[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안녕하세요’가 주목받은 사연들의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5일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선 열대야 스페셜로 꾸며졌다. 상반기 사연 중에서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주목받은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사연은 가부장적인 남편 때문에 힘들어하던 주부의 사연이었다. 맞벌이를 함에도 집안일을 전혀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의 발언에 상처를 받고 있다는 주부. 남편은 결국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아내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던 바.
이날 사연주인공인 주부는 “남편이 먼저 집안일을 돕고 회식도 자주 하라고 한다. 이제 칭찬도 자주하고 사랑한다는 말 들어서 행복하다”고 변화된 생활을 전했다.
두 번째 사연은 툭하면 일을 그만두는 오빠 때문에 힘들어하는 동생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동생은 마흔 살인 오빠가 일을 길게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동생인 자신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손을 벌린다고 토로했다.
방송에 출연한 오빠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배가 고프면 일용직 일을 나가서 돈을 벌고 있다며 현재 빚까지 있다고 털어놔 동생을 한숨 쉬게 했다. 방송에서 오빠는 “게으르지 않게 일하는 오빠가 될 테니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날 스페셜 방송을 통해 주인공의 오빠는 “녹화 후 직장도 알아보며 노력중입니다. 동생에게 잘하라는 말씀 감사했습니다. 정말 잘나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세 번째 사연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사연이 소개됐다. 지적장애 오빠를 돌보며 1등하는 착한 중학생 딸이 중학교 자퇴를 결심했다는 주부의 사연. 중학생인 딸 민주는 자퇴를 하고 홈스쿨링을 하겠다고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민주는 지적장애를 가진 오빠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특수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적장애 오빠 몫만큼 더 공부하는 딸이었던 것.
민주의 엄마는 “웬만한 어른보다 민주가 오빠를 더 잘 돌보고 있다”라며 일을 하는 부모 대신에 민주가 오빠를 살뜰하게 챙긴다고 말했다. 민주는 자퇴를 하고 더욱 공부에 매진해서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 결국 MC들의 조언과 엄마의 진심이 통했고 딸은 학교에 다시 다니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이날 민주의 어머니는 “의견을 굽히지 않던 딸이었는데 지금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한 거라며 학교를 다니겠다고 하더라고요. ‘안녕하세요’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방송후기를 전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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