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이슬 기자] 연예인도, 운동 선수도 아닌데 대학 입학 소식이 전세계에 뉴스로 나가는 10대 소년이 있다. 한국 대학 입학 소식이 알려진 매덕스 졸리 피트의 얘기다.
풀네임은 매덕스 치반 졸리 피트. 안젤리나 졸리가 빌리 밥 손튼과 결혼 생활 중이던 2002년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첫 아들이다. 당시 빈민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캄보디아에 자주 방문했던 안젤리나 졸리는 고아원에서 만난 매덕스를 입양했다.
안젤리나 졸리의 입양 소식은 한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입양 당시 졸리는 밥 손튼과 결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매덕스 입양은 전적으로 안젤리나 졸리가 홀로 주도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03년 이혼했다.
매덕스 입양이 졸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2003년 캄보디아에서 매덕스의 이름을 딴 봉사 프로그램인 매덕스 졸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후 매덕스 졸리 프로그램은 매덕스 졸리 피트 재단으로 발전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일상 생활은 물론 공식 석상에도 자주 매덕스와 동행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매덕스에게 ‘덕수’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와 열애 사실이 공개되는 등 어머니인 안젤리나 졸리의 신상에 변화가 생길 때마다 매덕스의 이름이 함께 거론됐다. 안젤리나 졸리가 팍스, 자하라를 입양하고 브래드 피트와 사이에서 샤일로, 비비앤, 녹스를 낳으며 매덕스는 무려 다섯 명의 동생들을 가지게 됐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동거를 시작한 2005년부터 매덕스를 비롯한 졸리의 아이들은 브래드 피트를 아버지로 따르며 한 가족으로 지냈다. 졸리와 피트가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한 2014년, 매덕스의 성도 졸리 피트로 변경됐다.
2016년,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이혼 소식에도 매덕스의 이름이 또 다시 거론됐다. 브래드 피트가 매덕스에게 언어적, 물리적 폭행을 가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 장기간 조사 끝에 사건은 무혐의로 결론났다.
매덕스가 처음 한국에 방문했던 것은 지난 2010년. 영화 홍보차 내한했던 안젤리나 졸리는 당시 매덕스, 팍스, 자하라, 샤일로와 함께 입국해 화제를 모았다.
평소 K팝을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진 매덕스의 한국 대학 입학 가능성은 지난 해 안젤리나 졸리와 매덕스, 팍스가 한국 대학에 방문하며 제기됐다. 유엔난민기구 특사 자격으로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안젤리나 졸리는 매덕스, 팍스와 함께 연세대학교 캠퍼스 투어를 했다. 당시 매덕스는 대학을 둘러봤을 뿐, 입시지원 등 구체적인 입학 절차는 밟지 않았다.
한국 방문 후 9개월 만인 지난 5일 피플 등 미국 현지 외신은 매덕스가 올해 가을 학기부터 연세대학교에서 생명과학공학을 전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사실이었다. 연세대학교 관계자는 6일 TV리포트에 “매덕스 졸리 피트가 다음 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입학한다”고 밝혔다.
어린시절부터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던 매덕스의 대학생활을 한동안 화제를 모을 듯하다. 아들의 한국 생활이 어머니인 안젤리나 졸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일이다.
안이슬 기자 drunken07@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