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코미디 마스터’ 차승원이 돌아왔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로 12년 만에 코미디를 택한 것.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마른하늘에 딸 벼락 맞은 철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럭키’ 이계벽 감독의 신작이다. ‘럭키’, ‘독전’, ‘아가씨’ 등을 만든 용필름에서 제작했다.
코미디 영화답게 제작보고회도 빵빵 터졌다. 차승원의 능청스러운 입담이 취재진을 쉴틈없이 웃게 했던 현장.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현장: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
일시: 2019년 8월 7일 오전 11시
장소: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
참석: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김혜옥, 전혜빈, 이계벽 감독
개봉: 추석
# “그때는~제 눈도 못 마주쳤죠.”
차승원은 한국 코미디 영화 부흥기를 이끈 주역이다. 영화 ‘신라의 달밤'(440만 명), ‘라이터를 켜라'(130만 명), ‘광복절 특사'(310만 명), ‘선생 김봉두'(247만 명), ‘귀신이 산다'(187만 명), ‘이장과 군수'(117만 명) 등 코미디 영화로만 1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차승원 코미디는 믿고 봤던 그 시절.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이계벽 감독은 “나 역시 차승원 배우의 코미디를 거쳐온 세대다. 코미디를 하는 감독에게 차승원은 꿈과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감독의 극찬에 차승원은 한술 더 떴다.
“그때는 제 눈도 못 마주쳤죠.” (차승원)
“그런 얘긴 제가 해드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 (MC 박경림)
“이런 얘긴 제가 직접 해야 합니다. 그때는 정말이지 (인기가) 하늘을 찔렀어요.” (차승원)
# “느닷없지만, 제가 발가락을 다쳤어요.”
차승원의 입담은 시도때도 없이 터졌다. 이날 멋스러운 샌들을 신고 등장한 차승원. 이에 대해 차승원은 “느닷없지만 제가 원래 이런 신발을 안 신습니다”라고 말했다.
“정말 느닷없고 뜬금없지만 제가 발가락을 다쳐서 이런 신발을 신고 나왔습니다. 예의가 없거나 패션이거나 그런 게 아닙니다.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꼭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차승원)
“이따 포토타임 때 차승원 씨 신발 샷도 찍겠습니다. 그때까지 차승원 씨 마이크를 내려놔 주세요.” (MC 박경림)
# “제가 뭐 김연아도 아니고..”
감독의 전작 ‘럭키’에서 “너무 무서워요”라는 대사 하나로 690만 관객을 웃긴 전혜빈. 이번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도 ‘럭키’ 못지않은 코믹 임팩트를 남길 전망.
전혜빈은 “원조보다 재미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과 부담이 많았다. 영화 나온 것 보니까 분점도 잘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이 자신을 뛰어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합니다.” (MC 박경림)
“그러게요, 제가 김연아 선수도 아니고..” (전혜빈)
# “박해준 씨 연기도 진솔하고 사생활도 좋고.”
영화 ‘독전’, ‘화이:악을 삼킨 아이’, ‘화차’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해준. 그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통해 생애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이계벽 감독은 박해준에 대해 “왜 이제야 코미디를 했는지 이해 안 될 정도로 잘해줬다”고 말했다.
박해준은 “잘 크고 있는 자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함께 호흡 맞춘 김혜옥은 “박해준 배우는 연기도 진솔하게 잘하고 사생활도 정말 좋다. 진짜 내 아들 같아서 빨리 집도 장만하라고 맨날 조언해준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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