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개그맨 김철민(52·본명 김철순)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접한 개그맨 선·후배, 동료들이 위로와 응원의 말을 남겼다.
김철민은 현재 폐암 말기로, 허리와 간까지 전이돼 입원 치료 중인 서울 노원수 원자력 병원에서 조직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뇌로도 전이됐을 가능성이 있어 CT 촬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틀 전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는 김철민은 10일 오전 TV리포트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족력이 있어서 담배도 안 피우고 신경을 썼는데, 밤새 울고 그래도 답이 없더라”라며 고통을 토로했다.
김철민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각각 폐암과 간암으로 잃었다. 두 형도 암으로 사망했다. 나훈아 모창가수로 활약한 고(故) 너훈아(본명 김갑순)가 김철민의 형이다. 너훈아는 지난 2014년 간암으로 별세했다.
남은 기간은 정확하지 않지만, “길지 않다고 한다”는 의사의 말을 전한 김철민은 좋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응원을 덧붙이며 끝까지 힘을 내겠노라 다짐했다.
김철민의 상황을 듣고서 동기인 개그맨 정찬우부터 박명수, 김현철, 황기순이 전화를 걸어오고 찾아왔다고. 김철민은 “힘내라면서 곧 찾아온다고 하더라”라며 “김광회는 페이스북에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내가 보험을 들지 않아놔서 경제 상황을 걱정했다. 감사하고 눈물난다”라고 울컥했다.
김철민의 계좌엔 적게 1만 원부터 많게 50만 원까지 모금됐다. 김철민의 암 투병 소식을 접한 대중도 “포기하지 말라”며 응원을 쏟아내는 중이다.
김철민은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정리를 잘하고 싶다. 가기 전 한 번이라도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한편 김철민은 대학 시절인 1980년대 후반부터 기타를 치며 대학로에서 거리모금 활동을 벌이다 개그맨 고(故) 김형곤의 ‘코미디클럽’ 무대에 서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가수로 변신한 그는 지난해 자신의 첫 앨범 ‘괜찮아’를 내고 활동해 왔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김철민, ‘독특한 연예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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