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엑시트’ 이상근 감독이 전형성을 탈피한 데뷔작으로 흥행과 호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상근 감독은 7년 동안 ‘엑시트’ 시나리오를 꼼꼼히 구상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사람들은 누구나 필살기 하나쯤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정받지 못하거나 작은 능력처럼 보일지라도 그런 능력이 적재적소에 발휘되는 순간이 온다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영화에 대한 첫 구상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하나 둘씩 채워나갔다.
도심 속 탈출과정에서 무릎을 치게 하는 기발한 소품들과 탈출 아이디어가 모두 이상근 감독의 고민의 결과물들. 뭇 재난영화의 뻔한 클리셰를 영리하게 피해나가며 신선함을 부각시킨 것도 이상근 감독의 계산하에 이루어졌다.
이상근 감독은 조정석 아닌 주인공 ‘용남’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본인이 구상했던 주인공을 100% 구현할 수 있는 조정석이 촬영에 참여할 수 있는 1년 후까지 크랭크인을 기다리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오며 갈고 닦은 그의 시나리오와 연출 실력이 스크린 위에 펼쳐지자 호평 세례가 쏟아졌으며, 만듦새에 대한 호평은 곧 파죽지세 흥행으로 이어졌다.
준비된 신예 감독의 등장에 충무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선정적이거나 잔인한 요소 없이도 재난 소재 이야기를 긴장감 있고 유쾌하게 풀어낸 스타일이 매우 신선하다는 평이다. 또한 앞으로 이상근 감독이 선보일 이야기, 추후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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