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봉태규가 SBS ‘닥터탐정’을 통해 눈물과 웃음의 2중주를 소화해냈다.
허민기 역의 봉태규는 지난 14일 방송된 ‘닥터탐정’ 9회에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혜미(배누리 분)를 보고 마음 아파 하면서도 애써 감정을 꾹꾹 눌러 담는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허민기는 증거보관실에 있던 혜미의 옛 스케치북을 전해주러 혜미의 병실을 찾아갔다. 혜미를 장난스럽게 불러보았지만, 자신을 보고도 누군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시력이 많이 안 좋아졌다는 걸 알게 된 민기는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허민기는 혜미가 그리고 있던 그림이 엉망인 걸 보면서도 “역시 여전히 그림을 잘 그리네”라고 위로를 건넸다. 우는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는 그의 연기에 어느새 시청자들 역시 동화되어 더욱 먹먹함을 자아냈다.
또, 이날 허민기는 도중은(박진희 분)과 함께 CNC공장의 메탄올 불법사용 증거를 찾기 위해 일용직 노동자 부부로 변장을 감행했다.
그 과정에서 도중은의 정체가 공장 관계자에게 탄로날 위기에 처하자 허민기는 “남편이 능력이 없고 못난 사람이다. 내가 죽일 놈이야. 여보, 내가 미안해”라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위기를 모면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봉태규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보는 사람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내면 연기에 허를 찌르는 반전 웃음까지 자연스레 오가며 오랜 연기 내공의 깊이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닥터탐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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