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노유민이 “TV에 나가기가 부담스럽다”며 출연을 거절한 고1 은사와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14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NRG 노유민이 자신을 잡아준 한양공고 기계과 1학년 담임인 류준규 선생님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비롯해 친척들이 남대문에서 크게 장사를 해서 부유했다는 노유민. 그러나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세가 기울었고, 방배동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해물집에서 생활을 했다고 한다.
노유민은 방황했고 공부도 곧잘 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부모님 권유로 한양공고에 입학하게 됐다. 집도 여러 번 가출하다가 소방차의 눈에 띄어 가수 데뷔를 하게 됐지만, 아무도 그의 꿈을 응원해 주지 않아 여전히 방황했다고.
그런 노유민을 잡아준 이가 류준규 선생님이었다. 노유민은 “제가 가출할 때마다 찾아주고, 가고 싶은 길을 적극 지원해 주신 분이다. 주변에서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그냥 기술 배워라 할 때라. 선생님은 ‘네가 하고 싶은 거 해. 넌 할 수 있을 거야. 하고 싶은 거 해야 후회 없을 거야’라고 응원해 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노유민이 고등학교 졸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준 분도 류준규 선생님이었다고. 노유민은 “당시 되게 유명한 연예인들도 중졸이 많았다. 굳이 내가 학교를 가야 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고등학교는 꼭 졸업해라. 졸업장이 있는 것과 없는 건 큰 차이가 난다고 충고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지금에 이르러서 선생님을 찾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형은 군대에 있어서 내가 가장이었다. 또 NRG 3집 때 환성이도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러다 보니 세월히 훌쩍 흘러버렸더라. 갑자기 연락을 드리면 예의가 아닐 것 같고, 연락하면 반겨주실까? 걱정이 됐다”고 밝혔다.
선생님은 다소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TV 나가는 게 부담이 된다”고 거절했다. 윤정수까지 나서서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섰지만, 거절을 당했다. 노유민은 죄송한 마음으로 학교를 나섰다.
이때 “노갑성!”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류준규 선생님이었다. 노유민은 안 나올 줄 알았던 선생님과 만나게 되자 눈물을 흘렸다. 류준규 선생님은 “제가 안 나오는 것도 오해할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로 옆에 있었는데 연락하지 그랬어”라고 물었다. 류준규 선생님은 옆 중학교에서 근무 중이었다.
해물집에서 식사를 하던 중 노유민의 어머니도 선생님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 선생님은 노유민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기도 하고, 노유민의 딸들을 위한 선물도 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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