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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힘들 때 카페·고깃집 알바…연기 그만두겠다 생각 안 해” [인터뷰]

김민주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민주 인턴기자] “(생활이) 힘들 때 카페,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도 했어요. (힘들어도) 연기를 관둬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배우 류현경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큰 사람이었다. 그래서 현실의 벽에 부딪혀도 꿋꿋이 이겨내며 연기의 꿈을 지켜냈다. 이제 류현경은 평생 연기하는 것을 목표로 묵묵히 달려가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류현경은 자신이 연기한 영화 ‘기도하는 남자’의 정인보다 훨씬 솔직하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남다른 매력을 뽐냈다.

류현경은 1996년 SBS ‘곰탕’의 김혜수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다수의 작품에서 활동했지만, 오랫동안 얼굴을 알리지 못했다.

“주변에서 (연기를) 그만하라고 할 때, 계속하겠다고 했어요. 제가 아역배우 출신이라서 아르바이트할 때 알아보시는 분도 있었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사람들은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도 계속할 수 있었죠.”

류현경은 최근 다양성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을 비롯해 tvN 드라마 스테이지 ‘남편한테 김희선이 생겼어요’에 연이어 출연했다. 작품을 선택하는 자신만의 기준이 또한 명확했다.

“사람 냄새나는 작품을 하려고 해요. 물론 연기도 그렇게 하려고 지향하죠. 그러나 (한편으론) 제 지향점과 다른 (특별한) 역할을 만나고 싶은 갈망도 있어요. 킬러 역할이라거나?”(웃음)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류현경은 ‘기도하는 남자’의 정인을 꼭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기도하는 남자’는 극한의 상황, 위험한 유혹에 빠진 개척교회 목사 태욱(박혁권 분)와 그의 아내 정인의 처절한 선택을 담은 작품. 정인은 시련과 고난을 계속해서 겪어야 하는 힘든 캐릭터다.

“무거운 소재고 힘든 이야기인데도 시나리오가 흥미진진했어요. 정인의 강인함과 믿음이 커지는 것을 보고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목사의 아내지만, 일반적이 사람들과 다르지 않아요. 정인이 처한 상황과 순간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자 했어요.”

기독교에 대해 잘 몰라 고민도 했다는 류현경은 강동헌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사실 저는 불교 철학을 공부해요. 제가 걱정을 하니 감독님께서 (종교적) 소재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 없이 연기하라고 하셨어요.”

류현경은 이번 작품에서 박혁권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SBS ‘육룡이 나르샤’를 보며 박혁권과 꼭 연기해보고 싶었다는 류현경. 그는 박혁권의 배려심을 칭찬했다.

“혁권 오빠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세요. 연기자의 표정이나 심리를 잘 포착해주시죠. 감정 소모가 많은 역할인데 현장에서 혁권 오빠가 되게 재밌게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아쉽게도 이번 작품에서는 류현경과 박혁권이 실제로 만나는 장면이 많지 않다. 류현경은 박혁권과 길게 자주 만나는 역할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나중에 코미디를 (혁권 오빠와) 같이 하고 싶어요. (오빠가) 카카오톡도 없고, 독특하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분이에요.”

극 중 정인은 엄마 영애(남기애 분) 앞에서 힘들어하지 않고, 감정을 최대한 숨기는 캐릭터다. 류현경은 자신의 실제 모습과 정인의 차이에 힘들기도 했다고.

“저는 엄마에게 다 이야기하며 아직도 어리광을 부리는 애예요. 힘들 때마다 의지하죠. 정인은 그렇지 않죠. 그 감정 때문에 (촬영장보다) 집에서 더 많이 울었어요. 혁권 오빠가 ‘현장에서 더 울어야지’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죠.”(웃음)

끝으로 류현경은 이번 영화를 보면서 모두가 힘들어 하지 않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번 영화는 이상하게 힘들면서도 흥미진진했다가 애틋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마지막에 든 생각은 모두가 안 힘들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었죠. 물론 혁권 오빠는 ‘그런 세상은 없어’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죠.”

더불어 류현경은 자신이 힘들 때 의지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수줍게 털어놨다. 바로 공개 열애 중인 연인 박성훈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 출연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어느덧 3년 넘게 열애 중이다.

“같은 직업이다 보니 연기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런 면에서 서로 의지를 하죠. (웃음)”

김민주 인턴기자 minju0704@tvreport.co.kr / 사진=랠리버튼 제공, 영화 ‘기도하는 남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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