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개그계의 ‘뇌섹녀’ 장도연, 댄스퀸 출신 배우 손담비. 머리부터 발끝까지 겉으로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두 사람의 허당이 금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는 장도연과 손담비의 하루가 공개됐다.
장도연은 애완 콩나물을 돌보며 하루를 독특하게 시작했다. 아침은 뻥튀기와 김치, 고구마가 전부였다. 장도연은 신문을 구독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지만, 신문의 내용보다는 전단지에 관심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신문도 겉핥기 수준이었다.
장도연은 선배 신동엽의 조언으로 신문에 일기까지 썼다. 그러나 일기가 밀렸고, 대충 기억을 더듬어 적는 수준이었다. 일기 쓰기도 신문 볼 때와 마찬가지로 오래가지 못했고, 장도연의 눈은 TV로 향했다.
슬픈 프로그램을 볼 땐 펑펑 울던 장도연은 이내 채널을 돌리고 배꼽을 잡고 폭소했다. 홈쇼핑 채널을 보면서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그런데 갑자기 TV를 보다 말고 쭈그리고 앉아서 머리카락 줍는 데 열중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모든 행동이 의식의 흐름 같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회의를 위해 외출한 장도연은 주차로 애를 먹었다. 카페 안에서 이를 지켜보던 허안나와 이은형은 “대리 기사 불러 줄까?”라고 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장도연은 겨우 차를 우겨 넣었고, 차를 뺄 때도 애를 먹자 이은형은 “도연아, 차 팔아라”라고 조언했다.
귀가한 장도연은 꽁꽁 언 고기를 해동하지 않고 제육볶음 만들기에 돌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온종일 엉뚱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저는 싱글라이프를 정말 즐긴다. (그런데 주위에서) ‘무슨 재미로 사냐’는 말을 많이 한다. 남들이 봤을 땐 되게 재미없어 보이나 보다”라면서 혼자 사는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공개된 손담비의 두 번째 일상. 손담비는 지난 방송에서 최신 스마트폰에 맞지 않는 케이스를 끼운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낸 바. 그는 자신도 방송을 보고서 알았다면서 깜짝 놀란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손담비는 팬들이 보내준 스마트폰 케이스 선물을 공개했다.
그는 아침 요리에도 도전했다. 된장찌개와 햄 구이, 달걀 프라이를 만들었다. 칼질부터 회원들의 불안함을 자아냈다. 생애 첫 달걀 프라이는 거무튀튀했고, 레시피를 보고 만든 된장찌개는 ‘된장 짜글이’가 돼 있어 손담비도 한 번 맛보고 먹지 않았다.
햄을 구운 프라이팬 기름을 물티슈로 닦고, 먹다 남긴 된장찌개를 냄비에 도로 붓고 그대로 둔 모습에 회원들은 경악했다. 손담비는 머리카락에 밥풀이 붙은 줄도 몰랐다가 녹화에서 처음 확인하고 놀라는 모습으로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 스케이트보드를 들고서 외출했다. 안정적인 코스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에 박나래는 “남이 타면 타고 싶은데, 전혀 타고 싶지 않다”면서 “세상 스릴 없는 스케이트보드 타기다”라고 평가했다.
스케이트보드로 잠시 운동을 마친 손담비는 가수 활동 당시 매일 같이 드나들었던 댄스 스쿨을 찾았다. 팬들을 위한 안무 영상을 올리기 위해 10년 만에 안무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것. 블랙핑크 안무 담당인 박은영 씨가 손담비에게 안무를 가르쳤다.
손담비는 녹슨 기계처럼 뻣뻣한 관절을 보여줬지만, 이내 댄싱퀸의 영광을 재현하듯 빠르게 습득했다. 오랜 연습이 아니었는데도 복잡한 안무를 마스터하는 모습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손담비는 “저는 내일 몸이 아플 예정이다. 그건 확실하다”며 “하지만 보람찬 하루였다. 나이가 든다고 움츠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하루의 소감을 밝혔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나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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