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변진섭, 김지현, 채리나. 이 셋의 공통점은? 시대를 풍미한 가수이자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는 주인공들이라는 사실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데뷔하자마자 발라드 가수로 성공한 변진섭과 인기 그룹 룰라의 김지현, 채리나가 출연했다.
먼저 변진섭은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받고 성장했으며, 좋아하는 음악으로 앨범을 냈다가 성공까지 맛본 인생 스토리를 풀어냈다.
변진섭이 제작까지 한 3집 앨범도 성공해 판매 수익금만으로도 강남의 초호화 아파트 13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변진섭에게 부와 명성을 안겼다.
변진섭이 걸어온 길엔 고난이 없었다. 그러자 윤정수는 “우리랑 안 맞는다”면서 퇴장을 요구했고, 김수미는 틈을 놓치지 않고 “이혼 생각은 해봤어?”라고 물으며 변진섭의 답을 기대했지만 “전혀요”라는 말에 “나가”라고 소리쳐 폭소를 자아냈다.
변진섭의 결혼은 당시 화제가 됐다. 12살 나이 차이 때문이었다.
변진섭은 “와이프가 대학교 1학년 때 아는 여동생을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이 중복됐다. 이 여동생이 친구가 선수촌에 있는데 싱크로나이즈 수영 국가대표 선수라는 거다. 호기심이 생겨서 밥 사준다고 오라고 했다”라고 아내를 만나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그는 “처음 와이프(이주영)를 봤을 때 그냥 순진한 학생이었다. 코코아를 마시더라. 고기를 사줬더니 굶은 것처럼 거침없이 먹더라. 입도 조그마한데 잘 먹었다. 외모보다는 하는 짓이 예뻤다”라고 당시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노래방에 가게 됐다는 변진섭은 “이휘재, 황영조도 불렀다. 황영조가 와이프에게 삐삐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고, 와이프가 알려줬다. 나는 삐삐 번호를 메모도 안 했는데 기억이 났다. 이틀 후 연락해서 맛있는 거 먹자고 해서 만남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다렸고, 졸업하자마자 식을 올렸고, 현재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털어놓는 변진섭의 눈에선 여전히 꿀이 뚝뚝 흘렀다.
천생연분을 만나 후회 없는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는 두 가수도 등장했다. 룰라의 김지현과 채리나였다. 김지현은 내년 쉰이 되는 나이였고, 채리나는 올해 43세.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 두 사람을 김수미는 매우 반갑게 맞이했다.
김지현과 채리나의 남편들은 모두 연하였다. 김지현은 2살 연하의 남편과 채리나는 6살 연하의 남편과 알콩달콩 신혼 같은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다. 결혼 당시엔 어려움도 있었다.
채리나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시댁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이를 1년 만에 극복했고, 현재는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살고 있다. 그는 교제 당시 남편의 “누나 부모님 제가 모시고 살고 싶어요”라는 말에 감동했다고 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김지현은 두 아들을 둔 이혼남과 결혼해 현재 사춘기인 아들들을 키우고 있다고. 그는 “둘째가 친엄마와 있다가 아빠랑 살고 싶다고 왔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남편에게 아이가 있는 걸 다 알고 만났다. 그냥 사람이 좋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친정 엄마를 17년 동안 보지 못한 가정사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김수미는 “나도 다시 태어나면 너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어. 위대한 사랑을 경험해 보고 싶어”라면서 자신보다는 한참 어리지만 어른스러운 마음을 지닌 김지현에 존경심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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