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모범생 찌개백반집을 위해 백종원이 ‘퇴근 후 특별과외’를 자처했다.
27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선 공릉동 찌개백반집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찌개백반집의 제육볶음은 양념에 재워 둔 고기를 볶아 나가는 식. 백종원은 “볶은 게 아니라 졸이거나 끓인 느낌이다. 볶는다고 생각하지만 익으면 바로 채소를 넣었을 뿐이다. 고기 속 지방에 나와야 하는데 양념에 미리 넣어두면 그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의 조언은 생고기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제육볶음을 만들라는 것이다. 이어 백종원은 “나도 백반집을 해봤는데 백반이 쉽지 않다. 장사하는 사람에겐 권하고 싶지 않지만 손님에겐 정말 필요한 가게다”라며 찌개백반집에 애정을 전했다.
나아가 “사장님이 오픈 형 주방에서 손님과 소통하는 게 좋다. 젊은 분들이 이런 식당을 많이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찌개백반집 사장이 단골손님을 확보하고도 ‘골목식당’에 출연한 건 보답의 의미다. 사장은 “이렇게 좋은 기회에 내가 새로운 걸 배워서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다. 그렇기에 간절하다”는 발언으로 백종원을 감동케 했다.
이에 따라 백종원이 제시한 솔루션은 바로 주방 리모델링이다. 인테리어 전문가와 함께 재등장한 백종원은 오픈 주방을 유지하되 홀과 주방이 분리된 느낌을 줘야 한다며 선반 설치를 주문했다.
백종원은 “주방의 열기와 냄새가 홀로 들어가면 손님들이 불편해한다. 선반으로 어느 정도 막아줘야 열기가 내려온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있어 보이게 해 달라. 작은 조명을 달아서 마치 배우처럼 돋보이는 느낌으로”라며 이색 주문도 했다.
찌개백반집 사장에게 주어진 미션은 물기 없이 보송한 제육볶음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백종원은 “나 촬영 끝났는데”라 말하면서도 사장 모녀를 위해 옷을 벗었다.
그렇게 진행된 2차 솔루션. 백종원 표 과외수업에 사장 모녀도 적극성을 보였다. 백종원 표 제육볶음이 포인트는 물을 충분히 넣어 고기 기름이 새어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볶은 뒤 채소를 넣어 마저 볶아주면 완성. 찌개백반집 사장은 고기를 먹을 수 없는 몸 상태에도 용기를 내 시식을 했고, 그 맛에 만족했다. 백종원은 “지금 양념장이 괜찮으니 연습을 해보시라”며 사장 모녀를 독려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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