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르완다 친구들이 지하철 지옥부터 찜질방 경험까지 한국의 다채로운 편의시설을 이용하며 행복한 하루를 만끽했다.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르완다 친구들(파브리스 엘베 브레제)의 세 번째 한국 여행기가 공개됐다.
분식집에서 아침을 먹은 르완다 친구들은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지하라는 개념이 없는 르완다에서 온 친구들은 지하철역에서 우왕좌왕했다.
브레제는 “이게 어떻게 지하철이냐”면서 의문을 드러냈고, 브레제는 “여긴 가게다”라고 주장했다. 엘베는 표지판을 보고 “지하철이라 쓰여 있다”고 안내했다.
지하철 역사에 들어간 친구들은 승차권 구매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이들의 고민을 덜어준 건 역무원이었다. 르완다 친구들은 처음 산 지하철 승차권을 신기해했다.
승차권 구매엔 성공했지만, 개찰구에서 친구들은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이번엔 행인이 도움을 줬고, 무사히 개찰구를 빠져나온 친구들은 언제 힘들었냐는 듯 콧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했다. 이들은 지하철의 곳곳을 구경했고, 빠른 속도에 감탄을 쏟아냈다.
지하철을 타고 친구들이 향한 곳은 전쟁기념관이었다. 르완다엔 한반도처럼 동족끼리 싸운 아픈 역사가 있었다. 1994년 르완다 대학살로, 3개월 동안 100만 명이 학살됐다.
친구들은 전쟁기념관 입구부터 진지했다. 평소의 장난기는 이들에게 찾아볼 수 없었다. 파브리스는 “대학살로 아버지를 잃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브레제 또한 “나도 많은 가족을 잃었다. 원래 30명이 넘는 가족이었는데, 이젠 5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동안 슬픔에 잠겼지만, 친구들은 전쟁 이후 급격한 발전을 이룬 한국을 보며 르완다의 밝은 미래를 꿈꿨다. 전쟁기념관을 나서며 친구들은 “한국에 또 올 것 같다” “힘들 때마다 한국에 올래”라고 말했다.
전쟁기념관에 이어 친구들이 택시를 타고 이동한 곳은 여의나루였다. 친구들은 생애 첫 유람선 경험에 “최고의 인생이야”라며 들떴다. 영화 ‘타이타닉’에서만 보던 유람선에 탄 이들은 인증샷을 찍으며 기뻐했다. 그러나 유람선이 출발하자 겁을 내는 ‘졸보’ 면모로 폭소를 자아냈다.
유람선에서 내린 친구들은 버스를 타고 찜질방으로 향했다. 찜질방의 불가마에서 몸을 뜨겁게 만든 이들은 삶은 달걀을 박치기로 깨는 한국의 찜질방 문화도 경험했다. 또 홍대 거리에서 버스킹을 보며 즐거워했다.
저녁 메뉴는 르완다에서부터 바랐던 ‘코리안 바비큐’였다. 친구들은 입구에서부터 춤을 추며 온몸으로 코리안 바비큐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브레제는 “태어나서 돼지고기를 처음 먹어본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모세에 따르면, 르완다에서는 돼지고기를 잘 안 먹는다고.
신아영은 “아까 점심에 치즈돈가스 먹었으면서”라고 해 모두를 웃음 바다로 빠트렸다. 치즈돈가스의 재료도 모르고서 먹은 브레제의 순수함에 MC들은 “그냥 첫 돼지고기라 합시다”라고 합의를 봤다.
먹음직스러운 고기가 등장했고, 직원은 불판의 온도까지 체크해 고기를 구웠다. 또 쌈을 싸먹는 방법도 선보였다. 친구들은 직원이 알려준 대로 쌈을 싸서 먹었다. 첫 코리안 바비큐 맛에 만족한 브레제는 비장하게 패딩을 벗고서 빠르고 정확하게 쌈을 제조했다. 그의 반응은 ‘무빙 따봉’이었다.
그런데 친구들은 직원이 집게로 알려준 고기 먹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느라 한 명이 쌈을 쌀 때 나머지 둘은 차례를 기다렸다. 이 모습에 김준현은 “정말로 순수하다”면서 감탄했다. 친구들은 고기를 추가로 주문하며 코리안 바비큐 삼매경에 빠졌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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