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허정민의 최종 상승 점수는 믿기 어렵게도 0점이었다. 그 이유를 허정민도 알고 있었다. 최종 결과는 희비가 엇갈렸지만, 피실험자들이 느낀 바는 다르지 않았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서는 ‘아무튼. 한달’ 프로젝트 두 번째인 영어 공부 습관 마지막 편이 공개됐다.
피실험자인 유재석 허정민 홍진경 조세호는 꾸준히 한달을 매일 공부하는 ‘거북이 팀’과 3일 동안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토끼 팀’으로 나뉘어 ‘공부가 끈기일까, 효율일까’를 실험했다.
거북이 팀인 유재석과 허정민은 각각 LC 파트와 RC 파트를 담당했고, 토끼 팀 홍진경과 조세호는 LC 파트와 RC 파트를 맡아 공부했다.
유재석은 바쁜 스케줄 속 틈을 내서 매일 영어 공부에 매진했고, 허정민은 피실험자들과 선생님들이 인정하는 노력파였다.
‘듣는 귀가 좋다’는 평가를 받은 홍진경은 3일 벼락치기를 하며 ‘해투4’를 통해 “새로운 저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첫 토익시험에서 하위권 1등을 차지한 조세호는 중간 평가에서 줄줄이 꼴찌를 했지만, 마지막 사흘 동안 집중력을 불태웠다.
대망의 결과 발표 날, 홍진경은 LC 파트에서 130점 상승한 345점을 기록했고, 유재석도 같은 파트에서 55점 상승한 효과를 봤다. 조세호도 RC 파트에서 30점 상승으로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모두가 기대한 허정민의 최종 점수가 공개됐다. 선생님들은 100점 이상 상승을 확신했고, 유재석 홍진경 조세호 모두 인정한 노력파 허정민이기에 기대가 컸다. 그러나 허정민의 최종 상승 점수는 0점이었다. “그럴리가 없는데”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같은 결과를 낳은 이유를 허정민은 짐작했다. 모르는 문제는 패스하라던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끝까지 붙잡고 있다가 시간을 지체해 버린 것. 또 LC를 포기해도 되는데 LC 공부에 시간을 할애한 것이 0점 상승의 요인이었다.
허정민의 0점 상승으로 팀 대결은 토끼 팀의 승리였다. 그러나 이번 실험 결과로만 공부에 끈기가 도움이 되는지, 효율이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하긴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벼락치기를 한 홍진경과 조세호 모두 거북이 팀으로 공부했으면 더 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유재석은 한달 습관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이 습관을 유지하리라 다짐했고, 허정민도 공부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깨달았다며 만족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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