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박정우에서 황찬섭까지, 씨름 열풍을 이끈 장사들의 노력이 ‘비디오스타’를 통해 공개됐다. 모래판 소년단 신드롬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1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선 씨름선수 박정우 손희찬 황찬섭 전도언 허선행이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이들은 소녀 팬들을 씨름판으로 집합시킨 ‘모래판 소년단’이다. 그 중에서도 황찬섭은 강호동 이후 다시 돌아온 씨름 열풍의 시초란 평을 듣고 있는 바. 유튜브에 게재된 황찬섭의 경기영상은 무려 268만 뷰를 달성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이에 황찬섭은 “경기 영상이 우연히 뜨면서 많은 분들이 보셨더라. 그 덕에 씨름에 관심이 많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정우는 씨름 서바이벌 KBS 2TV ‘씨름의 희열’ 제작 중 황찬섭의 영상이 터졌다며 “많은 시청자 분들이 황찬섭의 영상 때문에 ‘씨름의 희열’이 제작됐다고 아시는데 아니다. 나와 허선행이 2017년에 찍었던 홍보 영상을 보고 제작이 된 것”이라고 비화를 밝혔다.
당시 영상엔 박정우와 허선행이 모래판을 배경으로 남성미를 뽐내는 장면이 담긴 바. 해당 영상 댓글 창엔 ‘룰 방식 이런 건 모르겠다. 그냥 고맙다’ ‘샅바가 되고 싶다’ ‘모래 묻은 등이 섹시한지 몰랐는데 이제 알아간다’는 댓글이 달려 웃음을 자아냈다.
손희찬은 “씨름 인기를 실감하나?”란 질문에 “그렇다. 예전엔 관중석이 텅 비어 있었는데 이젠 팬 분들이 찾아와주신다”고 답했다.
그는 “관중 연령대도 확실히 낮아졌다. 이젠 어린 친구들도 경기장에 많이 오신다. 편지나 선물도 받기 시작했다. 그때 한 번씩 실감한다”고 거듭 밝혔다.
박정우는 “SNS 팔로워가 확 늘었다. 심지어 대포 카메라를 들고 오신다. 우릴 찍으려고 고가의 카메라를 구매하신 거다. 그 사진을 우리한테 보내주시기도 한다”며 변화를 덧붙였다. 황찬섭에 따르면 여성 팬이 늘어 경기장에서 향수 냄새가 나곤 한다고.
이 기분 좋은 열풍을 이어가고자 선수들은 경기 내외적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중. 특히나 막내 허선행은 세리모니를 연습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제 대포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대충 보인다. 이왕 나올 거 잘생기게 나오면 좋으니까 일부러 왼쪽 얼굴을 보인다. 모래를 휘날리는 게 멋져 보여서 모래도 한 번 뿌리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팬서비스도 남달랐다. 허선행은 “유튜브를 보면서 팬서비스 공부를 한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게 멋져 보여서 따라하고 있다. ‘혹시 머리 쓰다듬어도 되나?’라 물어보고 쓰다듬어주곤 한다”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황찬섭은 스스로를 바디 미스트를 뿌리는 남자라 칭하며 “칙칙한 냄새보다 상큼한 향이 좋으니까 남을 배려하기 위해서 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비스’ 배 씨름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허선행이 손 씨름 장사, 박정우가 발 씨름 장사, 손희찬이 트위스터 장사에 등극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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