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 담당 PD가 축구선수 이동국에 대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선 육아하는 아빠였다면, 현재는 오남매 미래를 고민하는 아빠가 됐다”고 말했다.
18일 이지은 PD는 TV리포트에 이같이 밝히며 “오남매가 많이 자라 각자 주관이 뚜렷해지다 보니 그만큼 아빠의 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7일 방영된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동국이 출연했다. 이동국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부터 전북 현대 모터스의 최고참 선수로서 모습을 보여줬다.
이 PD는 “이동국 선수는 아빠, 축구 선수, 그리고 선배로서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제작진이 느낀 매력들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4개월 동안 프로그램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고, K리그 시즌을 앞둔 2020년 초부터 촬영을 시작했다”고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K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돼 경기를 담지 못했으나, 높이뛰기 위해 도움닫기를 하는 것처럼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드리는 것도 의미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방송 직후 이동국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에 이지은 PD는 “제작진을 믿고 마음을 열어준 덕분에 이동국이라는 사람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고 그의 진심이 시청자에게도 닿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선 지난해 10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 후 이동국네 오남매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아빠를 닮아 미니 축구게임 도중 승부욕을 불태우는 이시안 군과 이설아, 수아 양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과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공개된 테니스 유망주 둘째 딸 이재아 양의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이동국은 재아 양과 테니스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애정 어린 조언을 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이에 이지은 PD는 “재아 양과 테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이 반짝이며 기대에 찬 눈길로 딸을 바라보는 이동국의 모습은 여느 아빠들과 다르지 않았다”며 “아빠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받겠다는 딸의 꿈에 대견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니스를 치러갔을 때 오히려 재아 양이 아빠를 ‘테니스를 배드민턴처럼 친다’고 하니 머쓱해하며 웃는 이동국의 모습이 굉장히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PD는 ‘사람이 좋다’ 제작진이 이동국의 팬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 PD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마음 깊고 늘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이 프로그램 제목처럼 ‘좋은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지 아이들 생각을 하고, 연락을 정말 자주 한다. 이동국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아이들의 흔적이 있었다. 전주집, 클럽하우스 숙소, 핸드폰 등 그의 인생에 가족과 축구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 과언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사람이 좋다’는 오는 24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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