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승기가 ‘금요일 금요일 밤에’를 통해 ‘내 여자라니까’를 비롯한 히트곡이 담긴 진귀한 LP초판을 선물 받았다. 이서진은 25년 전 과거를 추억한 뉴욕여행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20일 방송된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에선 ‘이승기의 체험 삶의 공장’ ‘이서진의 뉴욕뉴욕’ 코너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이승기는 서울의 LP공장을 찾았다. LP판을 만드는 첫 단계는 텅 빈 원판에 소리 골을 새기는 것.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가 새겨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이승기는 연신 설렘을 표했다.
이어 “이 노래가 LP와 정말 잘 어울린다. 묘하게 짠하다. 이 노래를 들으니 처음 녹음하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뭉클한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 음원과 LP의 차이에 대해선 “그냥 듣기엔 별 다를 게 없고 음원사이트서 듣는 것과 똑같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내가 듣기엔 내 목소리가 앞에 나와 있고, 악기 소리가 뒤로 들어간 느낌이다”라며 세세한 감상을 내놨다.
이어 이승기는 소리를 담은 LP판을 성형하는 ‘햄버거 작업’을 함께했다. 그는 “이건 불량을 용납할 수 없다. 의사가 수술실에 들어가는 마음으로 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그렇게 완성된 초판LP. 조심스레 사인을 새긴 이승기는 “팬 분들에게 나눠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일단 나영석 PD 줄 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나PD는 “원판은 인생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줘야하지 않겠나? 정답은 가까이에 있다”며 적극적으로 어필하나 이승기는 “알겠다. 강호동 선배에게 주겠다. 내 인생에 도움을 준 사람이 강호동 아닌가?”라 일축,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체험을 마치고 이승기는 “오늘 공장은 잘했다, 못했다, 이런 느낌보다도 내게 있어 소중한 꿈을 갖게 한 시간이었다. 우리가 갔던 모든 공장 중 가장 소규모 아닌가. 하나의 LP판이 만들어지는 공정들이 아주 짜릿했다. 여러 면에서 세자 책봉이 아니라 왕위도 노려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이서진의 뉴욕뉴욕’ 코너에선 이서진과 나영석PD의 마지막 뉴욕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날 두 남자가 찾은 곳은 음악소년 이서진의 25년 아지트였다는 타워 레코드다. 번화가로 탈바꿈한 거리 풍경에 이서진은 “완전 좋아졌다. 원래는 이런 곳이 아니었다”며 놀라워했다.
목적지를 앞에 두고 나PD가 “그땐 꿈과 추억이 조금은 있었을 것 아닌가. 감성이 있었을 테니까”라 물으면 이서진은 “감성이 아주 풍부하던 때였다. 록 스피릿이 넘쳤다”고 능청을 떨었다.
그러나 음원시대의 도래로 타워 레코드엔 CD플레이어를 대신해 최신형 휴대폰과 스트리밍 시스템이 채워졌다. 이에 이서진은 “내가 살던 동네가 아니다. 괜히 왔다”며 쓸쓸해했다.
이 밖에도 호스트 ‘진경이네’를 찾은 ‘내 친구네 레시피’와 ‘신기한 과학나라’ ‘신기한 미술나라’가 펼쳐진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오는 27일, 감독판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금요일 금요일 밤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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