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최수영이 장혁의 도움으로 그 놈 음문석의 손에 직접 수갑을 채웠다. 음문석을 체포하고 사라진 장혁. 그가 최수영에게 남긴 마지막 한 마디는 ‘본 대로 말하라’였다.
22일 방송된 OCN ‘본 대로 말하라’에선 현재(장혁 분)와 수영(최수영 분)이 그 놈 사건을 종결짓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 놈 동식의 덫에 걸린 하영과 현재가 그를 저지하고자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현재는 뒤통수를 얻어맞고 피를 토했다.
하영은 온 몸으로 그런 현재를 지키곤 “여긴 내가 맡을 테니까 저 놈 잡아”라며 동식을 가리켰다. 현재는 육탄전 끝에 동식을 제압하고 그에게 주먹질을 퍼부었다.
그 사이 수영은 현장에 도착하나 수사2팀의 저지를 받았다. 2팀장은 수영을 비롯한 1팀 형사들에게 총구를 겨누곤 “지금 당장 이 사건에서 손 떼. 상부의 명령이야. 경찰이 언제부터 너희들 멋대로 하는 직업이 됐는데?”라며 격앙되게 반응했다.
수영은 이를 뿌리치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지만 하영은 이미 치명상을 입은 뒤. 이 와중에도 하영은 “오현재 막아”라 주문했다.
그러나 수영이 막을 새도 없이 현재는 동식과 함께 사라졌다. 이어 현재는 동식을 결박한 채로 매달곤 “보통 14분 안에 숨이 끊어져. 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기대하지. 기왕이면 평균 이상이면 좋겠어”라 넌지시 말했다. 동식은 “난 너랑 같아. 고통도 분노도 못 느끼니까”라 답했다.
이어 “한이수는 바로 너야, 오현재. 한이수는 그때까지 살아 있었어. 네가 와서 살려줄 걸 믿으면서 말이야. 찰나의 망설임, 그 망설임이 한이수를 죽인 거야. 너의 욕망이 한이수를”이라고 일갈했다. 현재가 동요한 사이 결박에서 벗어나 역공도 폈다.
동식이 간과한 건 이 모든 게 현재의 계획대로였다는 것이다. 현재는 바로 동식을 무력화시키곤 “사람은 말이야.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자신이 경험한 것만 믿게 돼 있어. 그저 네가 믿은 것뿐이야”며 웃었다.
나아가 현재는 동식에게 맹공을 가하지만 그를 해하진 않았다. 마침 나타난 수영에게 현재는 “내가 죽이지 않을 걸 알고 있었나?”라 묻곤 “이 놈은 말이야. 자신이 아주 행복하게 죽는 줄 알 거야. 하지만 깨고 나면 고통이 시작되겠지. 좋은 형사가 되고 싶다고 했지? 네가 본대로 말해봐”라 주문했다.
이에 수영은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본성대로 살아간다고 하죠. 하지만 전 이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제가 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의지를 봤어요. 잠식되지 않으려고 끝까지 싸운 의지”라 답하곤 직접 동식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이렇듯 동식이 체포되고 경찰 내 관련자들 역시 줄줄이 옷을 벗은 가운데 건강을 회복한 하영은 만수(류승수 분)의 납골당을 찾았다. 하영은 “사건은 잘 해결했어. 오현재는 예전처럼 사라졌고. 예전에 형이 해줬던 말들 좀 귀담아 들을걸”이라고 씁쓸하게 토해냈다.
그 말대로 현재는 사라졌지만 광역수사대의 행보는 계속됐다. 형사로서 새 길을 걷는 수영의 모습이 극의 엔딩을 장식하며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본 대로 말하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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