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희 기자] 시청률 1%대 드라마가 속출하고 있다. 젊은 층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톱스타를 내세웠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봄밤’ 등 다수의 멜로 드라마를 성공시킨 배우 정해인 주연의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은 시청률 하락세를 겪고 있다. 지난 23일 2.4%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3회 만에 1%대로 하락, 지난 7일 방영된 6회는 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배우 김명수 주연의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3.6%로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3회가 1.6%를 기록했다. 2%대로 반짝 올랐지만, 지난 2일 방영된 7, 8회는 1.5%, 1.7%로 다시 하락했다.
배우 박민영과 서강준 주연의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도 지지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 2월 24일 1.9%로 출발해 큰 반등 없이 2%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찍이 반환점을 돌고 종영까지 4회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시청률의 대폭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게 됐다.
배우 김소혜 등 떠오르는 신예들이 주연을 맡은 KBS 2TV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은 방영 하루 만에 1%대로 하락했다. 첫 방송된 지난 6일 1, 2회는 2.3%, 2.7%를 기록했으나 다음날 방송된 3, 4회는 1.4%, 1.6%로 집계됐다.
1%대 시청률의 드라마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TV시청 시간이 늘어난 지금, 여러모로 아쉬운 성적임은 자명하다.
8일 한 드라마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코로나 19 사태로 시청 시간이 늘어났지만 시청자들은 TV 시청보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몰려간다. OTT는 선택 폭도 다양하고 콘텐츠 양이 쏟아지기 때문에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한 드라마들은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면서 “콘텐츠 질을 높이는 등 채널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tvreport.co.kr / 사진=tvn, KBS2TV, JTBC, 그래픽= 계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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