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지수 인턴기자] JTBC ‘부부의 세계’에서 뻔뻔하고 당당한 불륜남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배우 박해준. 그가 tvN ‘나의 아저씨’에서 맡은 인물은 속세를 등지고 절로 들어간 스님이었다.
박해준은 ‘나의 아저씨’에서 극중 이선균의 친구로 등장, 주변 인물들에게 위안을 주고 지난 사랑에 대한 애틋함을 그리는 인물이었다.
같은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각 작품에서 보여준 박해준의 연기는 달랐다.
# 가벼운 남자 VS 신중한 남자
‘부부의 세계’ 박해준은 극중 한소희와의 불륜 관계를 가정을 버리지 않는 선 안에서 즐겼다. 한소희는 박해준이 가정과 아들도 포기하길 바랐지만, 그는 그럴 마음이 없어 보였다.
박해준은 섬세한 연기와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완벽하게 불륜남으로 분했다. 그는 가정에 충실한 듯한 마스크를 쓰고 불륜을 즐기는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그려 몰입도를 높였다.
박해준은 ‘나의 아저씨’를 위해 스님으로 완벽히 분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 역할에 충실했다.
그는 극중 자신의 절에 찾아오는 이선균 등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시종일관 진지하고 신중한 연기를 했다.
# 현실 부정 VS 수긍
‘부부의 세계’ 박해준은 극중 한소희와의 관계가 폭로된 이후, 반성하는 대신 오히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며 적반하장인 모습을 보였다.
박해준은 극중 자신이 저지른 일이 가정 파탄까지 이르게 될지 몰랐다며 뻔뻔스러운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나의 아저씨’에서 박해준은 과거 연인과 작별 인사에도 무덤덤한 모습을 연기하면서 애틋함을 연출,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박해준은 극중 오나라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 수긍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 감정 폭발 VS 절제
지난 6회 방송된 ‘부부의 세계’에서 박해준은 극중 아들이 사라졌음을 분노, 폭발적인 감정을 드러내 단숨에 공포감을 불러 일으켰다.
박해준은 극중 김희애에게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폭력으로 휘둘렀으며, 초조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었다.
‘나의 아저씨’에서 박해준은 극중 아내의 외도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이선균에게 거침없이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그를 20년째 못 잊고 있는 오나라에게는 절제된 감정 연기를 보였다.
180도 완벽히 다른 두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한 박해준. 천의 얼굴인 그가 남은 ‘부부의 세계’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모아진다.
홍지수 인턴기자 jsfire120@tvreport.co.kr / 사진=tvN 제공, JTBC 제공, ‘부부의 세계’ 공식 홈페이지, ‘나의 아저씨’ 공식 홈페이지,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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