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농구 레전드 주희정이 딸의 SNS 썸남 존재에 충격을 쏟아냈다.
10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주희정 박서인 부부가 4남매 육아 솔루션을 얻기 위해 출연했다.
주희정 가족의 집은 복층 공간으로 이뤄졌다. 첫째 서희 서정, 쌍둥이 지우 서우가 각각 한방을 썼다.
쉬는 날 오전 10시 가족 모두 취침한 가운데, 첫째 서희가 먼저 기상했다. 서희는 곧바로 동생 서정이를 깨웠다. 서정이는 부기 빼기용 안대를 착용 중이었다. 서희는 일어나자 마자 외모를 단장했다.
서정이는 “언니 그래서 걔는 포기한 거야?”라며 연애 대화를 시작했다. 서희는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연애 중이더라. 나랑은 안 될 것 같아서 포기하고, 지금은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말했다.
남매들은 직접 방 정리를 하며 오전 11시가 되길 기다렸다. 엄마가 오전 11시 전까지 TV와 전자 게임을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아빠 주희정이 먼저 일어났고, 아이들의 식사를 준비했다. 시은이는 누군가 통화했고, 남매는 시은이의 통화에 귀를 쫑긋 세웠다.
주희정은 “(딸들은) 저한테 남자 얘기는 안 하더라”라며 “‘아빠한테는 (딸이) 남자에 대해 얘기하면 삐치고 서운해하고 마음 아파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서정이는 페이스북에서 만난 오빠를 ‘썸남’이라 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착하고 얘기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사람 같아요. 좋은 사람 같아요”라고 고백하는 서정이의 모습을 보며 주희정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젼혀 모르고 있었다. 충격 받았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로미오와 줄리엣’도 13세 때였고, ‘견우와 직녀’도 16세였다”며 “사랑은 소중한 거지만, 행동에 대한 제재는 해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주희정은 청소년의 이성 교제를 이해하지 못 했고, 아내 박서인은 현실적인 이성 교제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의 이성 교제에 대한 대화가 이뤄졌다. 고등학교 교사인 권희린은 “학교에서도 스킨십을 볼 수 있다. 학교에서도 강하게 제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또 전체 학생의 5.7%가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해가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성관계를 시작하는 나이는 평균 만 13.6세로 조사됐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주희정은 “어린 나이인데 성관계를 하는 장소는 어디인지 궁금하다”라고 물었고, 권희린 교사는 “청소년들이 데이트하는 장소는 주로 노래방, 카페, 영화관이다”라고 답했다. 주희정은 “노래방 보내면 안 되겠다. 첫째, 둘째가 노래방을 좋아한다”고 걱정했다. 신동엽은 “그건 진짜 노래를 좋아하는 거겠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요즘은 SNS로 연애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동 심리 전문가인 손정선은 “SNS에서 가족관계를 만든다. 그렇게 되면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날 때는 사전에 이야기를 하도록 규칙을 정했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진동섭 현 서울대 입학사정관은 “디지털 그루밍을 주의해야 한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보이고 길들이는 거다”라며 “신체를 찍어 보내 봐 해서 보냈는데, 피해자는 성적인 억압을 당하는 줄 모르고, 정신차려 보면 인터넷에 노출이 돼서 위험한 상황이 된다. SNS로 만나는 관계는 조심해야 한다”라고 경계했다.
아이들은 엄마의 호소에 학원 가는 준비를 했다. 서정이와 서희는 화장품을 꺼내서 단장을 시작했다. 서정이는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때부터 화장했다. 이성에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나이니까 자신을 꾸미게 된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학원에서 돌아와서 가족 전원이 모여서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면서도 엄마는 공부에 대해 잔소리를 했다. 이후 모두 숙제를 했고, 엄마는 잔소리를 하고, 아빠는 계속해서 참견을 했다. 딸들은 아빠는 자신들을 이해해 주는데, 엄마는 이해해 주지 못한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신동엽은 “아빠 제발 좀”이라며 그런 주희정을 답답함을 쏟아냈다.
특히 주희정은 공부에 자신이 없는 딸에게 “아빠가 먹고 살게 해줄게”라고 했다고. 아내 박서인은 “아빠가 다 해준다고 하니 애들이 더 공부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다”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전문가들도 “요즘 아이들은 결핍이 없다”며 “공부에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질 및 성격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손정선은 “첫째 서희는 위험회피가 0점으로 나왔다. 서희만큼 대범한 사람이 없다. 걱정할 게 없다. 반면 인내심이 거의 없다. 반면 나를 지지하고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서는 그 어떤 어려운 것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초긍정 파워를 가지고 있는 개츠비 유형이다 라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좋아하는 오빠가 의대에 들어가서 너도 들어와 하면 공부를 잘하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정선은 “서희 혼자 짝사랑해선 안 된다. 의대생 오빠도 서희에게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라고 단서를 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둘째 서정에 대해서 그는 “언니보다 위험회피 지수가 1 높다. 서정이보다 대범한 사람은 서희 한 명이다”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는 적극적인 나이, 두려움 없이 돌격하는 홍길동 같은 아이다. 걱정은 규칙을 지키는 게 어렵고 반복적이고 지루하고 단순한 일에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규칙과 규율이 있는 자세가 필요한다”라고 조언했다.
신동엽은 주희정에게 “아빠의 역할 중요하다. 엄마의 말에 힘을 실어 달라”라고 주문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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