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정치인에게 삭발은 어떤 의미일까. 이재오 전 의원과 표창원 현 의원이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내놨다.
10일 방송된 SBS ‘정치를 한다면’에서 후보 3번은 “단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삭발을 감행했다.
그는 “머리야 다시 자라는 거니까”라고 의연하게 말하면서도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개인적으로 삭발하는 정치인을 싫어하는데 이해도 된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승리를 하고 싶다는 열망도 있었을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국 정치에서 삭발과 단식은 필수요소 중 하나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동반하는 바. 이재오 전 의원은 “정치인에게 삭발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행위 자체로 인한 비장감이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약발이 안 받는데 삭발로 위기를 돌파할 때도 있다”고 답했다.
나아가 “난 삭발은 안 했지만 단식은 많이 했다”며 “29일까지도 해봤다. 제일 힘든 건 ‘단식을 어떻게 풀까’다. 명분을 만들어주면 못 이기는 척 푼다”고 덧붙였다.
이에 표창원 의원은 “이 전 의원이 정치하던 시절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땐 소수당인 야당 입장에서 소통의 창구가 충분치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말과 글로 표현하지 않고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는 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정치를 한다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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