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희애가 남편 박해준의 비자금 정황을 포착하고 분노했다.
10일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에선 선우(김희애 분)의 수난기가 그려졌다.
제혁(김영민 분)에 따르면 태오는 빈 깡통 그 자체. 제혁은 “매출이 있으면 뭐해. 비용이 더 드는데. 태오 그 자식, 기본적인 손익계산도 안 되는 놈이야. 파산 직전이라고”라며 혀를 찼다.
이에 선우는 “투자자가 있다고 했어. 중국 바이어도 만났고. 그게 다 거짓말이었다는 건가?”라 물었고, 제혁은 “중국 투자는 진작 물 건너갔고 지금 얘기 나온 것이 한 군데 있는 모양인데 아직 계약 전이야”라고 답했다.
태오의 개인계좌를 확인해봤느냐는 물음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 개인 계좌 조회는 은행장이 와도 함부로 못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시간을 좀 주면. 하이 리스크 앤 하이 리턴.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지”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에 선우는 “됐어. 제혁 씨 능력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할게”라고 일축했지만 제혁은 “내일 밤, 거기서 기다릴게”라며 유혹을 폈다.
그 사이 예림(박선영 분)은 임신을 결심하고, 이를 제혁에게 알렸다. 심심하면 개나 키우라는 제혁의 거절엔 “나도 당신한테 협조했잖아. 이제 당신이 협조할 차례야”라고 강하게 말했다.
“다 끝난 얘기야”라는 제혁의 일갈에도 그는 “우리 부부 맞아? 잘 생각해. 그냥 하는 소리 아니니까”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선우를 만난 예림은 “언니는 어때? 요즘 태오 씨랑 괜찮아?”라고 대놓고 물었다. 선우는 “문제없는 부부가 어디 있겠어”라 답하곤 “어제 제혁 씨 사무실에서 나 못 봤니?”라 되물었다.
예림은 제혁이 재정 상담을 잘한다며 애써 웃었고, 선우는 “네가 알아야 할 상황이 생기면 난 숨김없이 다 말해줄 거야”라고 말했다.
태오는 현재 선우를 의심 중. 이 같은 태오의 움직임에 주목하던 선우는 제혁의 방문에 화들짝 놀랐다. 태오 모르게 분노도 쏟아냈다.
그러나 제혁은 “태오는 아직 모르지? 이혼 준비하는 거. 아니다. 눈치 챘나? 내가 물어봐줄까? 걱정하지 마. 아직은 아무 말도 안했어”라며 도리어 선우의 속을 긁었다.
이어 태오가 비자금 계좌에 보험금을 비롯한 돈을 빼돌렸다며 그 액수가 3억을 넘는다는 사실도 알렸다. 그럼에도 선우는 “변호사 통해서 처리할 거야. 제혁 씨는 빠져”라며 선을 그었다.
결국 제혁의 요구는 돈과 잠자리. 여기에 인규(이학주 분)의 협박까지 더해지며 선우의 시름은 깊어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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