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희 기자] 배우 하정우가 휴대전화 해킹을 당해 금전 협박을 받은 가운데 하정우와 해커의 대화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20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하정우, 휴대전화 해킹 사건의 실마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는 하정우가 해커 ‘고호’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담겼다. ‘고호’는 하정우의 휴대전화 속 주소록, 문자, 사진첩 등을 보내며 15억 원을 요구했다. 하정우는 해커에게 금전을 주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하정우는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는 동시에 해커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밀어붙이며’ 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을 올리는 해커에게 “예의는 지켜라”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는데”라고 응수하는 등의 내용을 보내거나 “다음에 얘기하자”며 펭수 이모티콘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하정우는 거주 지역, 해킹 방법 등을 묻고 해커와 연락을 지속적으로 주고 받으며 지난해 12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지난달 2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하정우, 주진모 등의 휴대전화 해킹·협박 사건 관련 피의자 박 모(40) 씨, 김 모(31) 씨를 공갈·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 후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후 협박,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하정우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인물은 해외로 도주한 상태다.
유지희 기자 yj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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