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우여곡절 끝에 넷플릭스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 그러나 해외 자막 서비스에서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하는 논란이 일어났다. 넷플릭스는 즉각 수정완료했다.
24일 넷플릭스 측은 TV리포트에 “극 중 캐릭터가 언급한 ‘동해’가 독일어 자막에서 ‘Japanischen Meer(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Ostmeer(동해)’로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서비스에는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냥의 시간’은 지난 23일 오후 4시(한국시각 기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위해 총 30개 언어 자막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그러나 극 중 이준석(이제훈 분)이 총포상(조성하 분)에게 “지금 동해에 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독일어 자막이 등장했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해당 자막이 동해로 표기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사이버 민간외교 사절단 반크는 공식 SNS 등을 통해 ‘사냥의 시간’ 독일어 자막 표기에 대해 “최근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한국 드라마 ‘킹덤2’에 대한 넷플릭스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고, 봉준호 감독과 BTS로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증대된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일본해 표기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냥의 시간’은 지난 2월 극장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일을 연기한 뒤 넷플릭스 공개를 깜짝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를 두고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와 해외 판권 판매를 완료한 해외세일즈 콘텐츠판다 간 갈등일 발생, 법정싸움까지 이어졌다.
이후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의 사과로 마무리하면서 ‘사냥의 시간’은 4월 23일이 돼서야 대중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사냥의 시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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