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화양연화’가 애틋함과 몰입감을 동시에 잡은 첫 회로 웰메이드 멜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tvN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에선 한재현(유지태 분)과 윤지수(이보영 분)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이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엔딩은 뭉클함을 안겼다.
‘화양연화’ 첫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봤다.
Q. 첫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은데, ‘화양연화’는 어떤 점이 다른가?
A. ‘화양연화’의 강점은 잔잔하지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데 있다. 극적인 전개나 화려한 CG 없이,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극을 이끌어갔다. 인물간의 관계가 촘촘히 연결돼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덕분에 1회부터 꽤 많은 고정 시청층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구성 역시 자연스러웠다. 과거 신은 설렘을, 현재 신은 애틋함을 자아내 서로 다른 포인트를 가진 점이 흥미롭다. 특히 1990년대를 담은 과거 신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Q. 유지태와 이보영의 조합은 어떤가?
A. 1회에선 서로 엇갈리는 장면이 많아 유지태와 이보영이 대화를 나누는 건 오프닝과 엔딩뿐이었다. 그러나 이 장면만으로도 두 사람은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26년 만에 다시 만난 서로를 향한 반가움과 그간의 그리움이 두 사람의 눈빛에서 그대로 전해졌다. 이미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유지태와 이보영이기에 이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두 사람이 끝까지 웰메이드 ‘어른 멜로’를 보여주길 바란다.
아울러 과거의 한재현과 윤지수를 연기하는 진영과 전소니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특히 진영은 유지태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과거의 한재현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Q. 2회, 보는 걸 추천하나?
A. 그렇다. 1회를 본 이들이라면 유지태와 이보영이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나갈지, 과거의 두 사람이 어떤 시간을 보냈기에 26년 동안이나 서로를 잊지 못했는지 궁금해졌을 터.
1회를 접하지 않았더라도 유지태와 이보영이 서로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다 정말 오랜만에 재회했다는 것만 알고 있다면, 무리없이 2회의 전개와 감정선을 이해할 수 있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화양연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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