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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부원장직 물러난 김희애 “이제 지킬 선 없다” [종합]

김민지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민지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이경영의 사주로 병원 부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아울러 박해준이 꾸민 계획을 알게 됐다.

25일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에서 여병규(이경영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가 손을 써 지선우(김희애 분)가 병원 부원장직을 내려놓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윤기(이무생 분)는 여병규에게 지선우와 이태오 사이에 감정이 남아있다며 “이면엔 집착일 수도, 연민일 수도, 어쩌면 애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알 수 엇다. 둘 중 한 명이 완전히 망가져야 실체가 드러날 거다”고 덧붙였다.

이에 여병규가 “기름을 부어서라도 불을 지펴야 한다. 확인하고 싶은 건 마찬가지 아니냐”고 하자, 김윤기는 “오해하셨다. 지선우 씨한테 다른 감정 없다.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 전위감정을 유도했을 뿐이다. 그래야 그 사람의 속내를 파악할 수 있다”고 부인했다.

지선우의 집을 찾아간 이태오는 지선우가 과거 행복했던 시절이 담긴 영상을 보고 있던 것을 발견했다. 이태오는 “이걸 아직도 갖고 있냐. 설마 내가 돌아와주길 바라는 거냐. 무슨 상상을 하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지선우 역시 지지 않고 “너야말로 이 시간에 찾아와서 뭘 기대하는 거냐”고 응수했다. 이태오는 “너만 없으면 내 인생은 완벽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공지철(정재성 분)은 여병규와 김윤기의 사이에 의문을 품고 지선우에게 “두 사람 무슨 인맥 같은 거 있는지 아는 거 있냐”고 물었다. 이 말을 듣고 지선우는 김윤기를 찾아가 “부원장직 맡아보는 거 어떠냐. 김 선생님이 맡아주면 홀가분하게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떠보듯 물었다. 김윤기는 “병원에 별 도움도 안 될 것 같고 열의가 있는 분이 하셔야 한다. 관심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지선우는 민현서(심은우 분)를 찾아가 박인규(이학주 분)를 만났냐고 다시 물었다. 민현서는 “전화번호도 바꾸고 숨는다고 숨었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왔다”며 “선생님 이렇게 만나는 거 걔가 알면 안 된다. 두 번 다신 찾아오지 마셔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여다경(한소희 분)은 민현서를 콕 집어 마사지를 부탁했다. 이어 “아직도 지선우랑 연락하고 지냈냐. 내가 여기 회원이라는 것도 그 여자가 알려줬냐”고 물었고 민현서는 “네가 왔다는 얘긴 최근에 들었는데 여기서 마주칠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여다경은 “내가 뭐 하고 다니는지 아직도 지선우한테 보고하냐”고 했고 민현서는 “불안하냐. 결혼했다고 들었는데 어쩐지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하긴 한 번 바람 피운 남자는 또 피우기 마련이다”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태오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박인규를 쫓아냈고, 여다경은 주차를 하다가 박인규가 지나가는 모습을 봤다. 여다경은 이태오에게 “누가 그러더라. 한 번 바람 피운 남자도 또 피운다고”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태오는 “너랑 나 바람 아니었다. 누가 뭐라고 하든 그게 아니라는 걸 알지 않냐. 그런 말에 상처받지 마라”고 그를 다독였다. 

이에 여다경은 “맞다. 절대로 난 한 번도 떳떳하지 않은 적 없었다”며 “그런데 왜 우리 결혼까지 했는데 이제서야 그 생각이 날 따라다니기 시작하는 거냐. 남들이 워라고 해서가 아니라 내 머릿속에서 그 생각이 떠나지 않는 게 기분 더러워서 그런다”고 털어놨다.

병원이 투자금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지선우는 부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지시를 받았다. 지선우는 김윤기에게 “부원장 된 거 축하한다. 책임감 갖고 열심히 해라”고 말했지만 김윤기는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이어 지선우는 골프를 치고 있는 여병규를 찾아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다”고 했다. 여병규는 “나한텐 그런 건 없다. 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생각이다”고 맞섰고 지선우는 “그럼 이태오부터 멀리했어야 한다. 어리고 똑똑한 아가씨였는데 아깝지 않냐”고 물었다. 

여병규는 “아깝다. 그래서 눈앞에 보이는 걸림돌들 미리 제거하는 중이다”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고 지선우는 “나 역시 이걸로 지켜야 할 선은 없어졌다. 나와 내 아들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여병규는 “내 뜻에 따르는 게 좋을 거다”고 경고했다.

지선우는 김윤기의 집을 찾아가 여병규와 무슨 사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윤기는 “부탁을 좀 하길래 상담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지선우는 “그 대가로 부원장직 받은 거냐. 당신이 그러고도 의사냐”고 분노했다.

여병규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지 선생님 위해서 그런 거다. 여병규 회장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했다”며 “언제든 선우 씨를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당장은 어쩔 수 없다. 여 회장 설득해야 하고 선우 씨를 지켜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선우는 “내가 믿었다. 그러니까 내 속을 다 보인 거고. 근데 그걸 팔아넘기냐. 넌 의사도 뭣도 아니다. 내 아들한테 접근하지 마라”며 실소를 터뜨렸다.

고예림(박선영 분)은 손제혁(김영민 분)의 외도 사실을 알았다. 함께 난임 상담을 받고자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를 대기하던 중 손제혁이 다른 여자와 침대에 있는 사진을 보게 됐다. 고예림은 충격에 빠진 채 혼자 병원을 나섰다. 알고 보니 고예림에게 사진을 전송한 사람은 이태오였다. 이태오는 손제혁에게 “결국 네가 개XX라서 이런 사단이 난 거다”며 비웃었다.

고예림은 손제혁의 짐을 챙겨 집밖으로 내쫓았다. 손제혁은 “내가 다 잘못했다”며 자책에 빠졌고 지선우가 이를 목격했다. 손제혁은 “이태오가 한 짓이다.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당했다. 그 자식이 쳐놓은 덫에 걸린 거다. 다 그 자식 계획대로 된 거다”며 “너한테도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마음 단단히 먹어라. 나처럼 당하기 싫으면 정신 똑바로 차려라. 그 XX, 돌았다”고 경고했다.

박인규는 민현서를 데리고 반지를 사러 갔다. 이때 박인규가 “결혼 반지여서 잘 좀 부탁드린다”고 해 민현서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박인규는 돈 봉투를 건네며 “한 달에 이 정도 가져다주면 되냐. 어떠냐 우리 미래가. 이 정도면 꽤 괜찮지 않냐”고 했고 민현서는 지선우에게 전화를 걸어 “인규가 찾아왔다. 돈을 꽤 많이 갖고 있더라. 선생님 짐작이 맞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지선우는 박인규를 찾아가 “네가 나한테 한 짓 이태오가 시켜서 했다는 거 다 알고 왔다. 어디까지 시켰냐. 죽이라고 했냐. 이태오가 네 인생을 책임져 줄 것 같냐. 사실대로 말하면 경찰한테 넌 선처해달라고 하겠다”며 그를 자극했다. 이에 박인규는 지선우를 무력으로 제압했고 그 과정에서 지선우는 휴대전화로 녹음하고 있던 걸 들켰다. 

바닥에 쓰러진 지선우는 “제발 그만 해라. 아직 네 인생은 젊다”고 중얼거렸고 박인규는 “죽여버리기 전에 꺼져라”며 고개를 돌렸다. 지선우는 차에 타서 갖고 있던 또 다른 녹음기를 확인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결정적인 말은 녹음되지 않았다. 

민현서는 지선우를 도움으로 박인규를 피해 울산행을 결정했다. 이를 눈치챈 박인규는 이태오에게 전화를 걸어 “지선우가 현서 빼돌렸다. 그 여자한테 불어버리기 전에 3천만 원 갖고 와라”고 협박했고 이태오는 전화를 끊고 박인규를 죽이겠다며 차에 올랐다. 이 모습을 김윤기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박인규는 터미널로 직행해 민현서를 찾아다녔고, 민현서는 결국 박인규에게 발각됐다. 민현서를 보낸 후 다시 역으로 돌아온 지선우는 홀로 남겨진 민현서의 캐리어를 발견했고, 뒤이어 경찰이 어디론가 급히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따라갔다. 그곳엔 민현서 혹은 박인규로 추정되는 시체가 수습되고 있었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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