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그룹 SuperM이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포문을 열었다. 글로벌 팬들과 함께한 화상토크부터 미발표 신곡 무대 최초 공개까지 알찬 구성으로 ‘비욘드 라이브’ 첫 공연을 성료, 다음 ‘비욘드 라이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SuperM은 26일 오후 3시(미국 LA 기준 25일 오후 11시) ‘슈퍼엠 – 비욘드 더 퓨처(SuperM – Beyond the Future)’를 개최했다. 이는 네이버 브이 라이브 공식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첫 무대는 SuperM의 첫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I Can’t Stand The Rain’이었다. SuperM은 마치 실제로 비가 내리는 듯 웅장한 무대 세트 위로 등장했고, 시선을 압도하는 릴레이 개인 퍼포먼스로 시작부터 뜨거운 열기를 만들었다.
이어 태용의 솔로 무대가 펼쳐졌다. 태용은 직접 작사, 작곡한 EDM 힙합 하이브리드 장르의 미발표 솔로곡 ‘GTA’를 선보여 극강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텐 역시 SM ‘STATION’ 시즌 2 노래인 ‘夢中夢’과 ‘New Heroes’로 솔로 무대를 꾸몄다. 동양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독무를 추며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워 눈길을 끌었다.
태민은 정규 2집과 2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MOVE’와 ‘WANT’로 몽환적미의 정석을 보여줬다. 특유의 섬세함과 노련함으로 ‘퍼포먼스 장인’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태민의 무대가 끝난 후 멤버들은 다함께 무대에 올라 ‘비욘드 라이브’를 열게 된 소감을 밝혔다. 마크는 “팬 여러분을 이런 형태로 만나는 게 처음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정말 좋다”며 웃었다. 태민은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다. 새로운 걸 하는 것이기도 하고 팬분들을 만나는 기회니까. 지금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카이는 “우리가 여러분 댓글을 모두 보고 있으니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당부했고 백현은 “댓글에 우리 스티커가 많이 올라오더라. 스티커가 생긴 줄 몰랐는데 여러분 덕에 알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솔로 무대를 보여준 태용은 “대기실에서 나갈 때까지만 해도 너무 떨렸는데 멤버들이 다 잘했다고 칭찬해줘서 안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 시도하는 거라 긴장됐는데 막상 해보니까 재밌고 이것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기술이 많이 들어가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백현은 텐의 무대를 칭찬하며 “텐의 감정 연기, 표정 연기는 오프라인에선 자세히 못 보던 거 아니냐”며 ‘비욘드 라이드’만의 특별함을 짚기도 했다.
글로벌 팬들과의 쌍방향 소통 역시 ‘비욘드 라이브’의 관전 포인트였다. 대형 스크린 곳곳에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팬들의 모습이 떠올랐고, 태민은 “360도로 나오니까 팬분들이랑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SuperM은 팬들과 직접 화상연결을 해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태민은 새로 생긴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고 “집에서 하는 영화보기, 유튜브 보기도 좋은데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다”며 “카이나 (다른) 친구들한테도 얘기하는데 수영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백현은 “뭔가를 막 도전하고 싶다기보단 체형교정을 받고 싶다”며 “한 살 한 살 먹어가다 보니 자꾸만 틀어진 곳이 보이고 거기서 고통이 동반돼 힘든 게 느껴져서 필라테스를 배우고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SuperM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변화한 점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태용은 “멤버들에게 기댈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서 사는 게 편해졌다. 스스로 재밌다”고 답했다. 루카스는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주로 있는 팬들에게 ‘비욘드 라이브’를 볼 것을 추천해 멤버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SuperM은 실시간으로 댓글을 보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했다.
세련된 강렬함을 느낄 수 있는 ‘Super Car’ 무대 후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루카스는 신나는 레게톤 리듬을 기반으로 한 미발표 솔로곡 ‘Bass Go Boom’으로 스웨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백현은 첫 솔로 앨범 수록곡 ‘Betcha’와 타이틀곡 ‘UN Village’로 달달한 무드의 무대와 감각적인 무대를 연달아 선사해 반전매력을 추가했다.
백현의 솔로 무대 후 SuperM은 팬들과 인터랙티브 챌린지에 도전했다. 챌린지 미션을 알려주기 위해 레드벨벳의 슬기, 아이린, 조이가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슬기는 “영상으로 보니까 정말 새롭더라. 안 보였던 디테일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멋있다”고 했고 아이린은 “현장감이 조금 아쉽긴 한데 편히 앉아서 볼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이가 공개한 챌린지 미션은 ‘컬러 섹션’으로 화상연결 중인 팬들이 슈퍼엠의 노래가 끝나기 전에 핑크색 아이템을 사용해 스크린에 큰 하트를 만드는 것이었다. 핑크색 하트를 만드는 건 실패했지만 팬들은 단체로 손하트를 그려 SuperM에게 감동을 안겼다.
SuperM은 “하트로 팬분들의 마음을 느꼈다”며 성공으로 인정해달라고 했다. 챌린지 성공의 리워드로 멤버들이 새 앨범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직접 들려주고 보여주는 시간을 가져 다음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SuperM은 미발표 신곡 ‘호랑이 (Tiger Inside)’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열띤 공연의 정점을 찍었다. ‘호랑이’는 내면의 야수성을 이끌어내 고난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 호랑이가 눈앞으로 달려드는듯한 그래픽 효과와 호랑이를 연상케 하는 안무가 눈길을 끌었고, SuperM의 ‘K팝 어벤저스’ 타이틀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마크, 카이의 솔로 무대와 멤버별 유닛 무대도 만날 수 있었다. 마크는 직접 작사한 미발표 솔로곡 ‘Talk About’을 선보였다. ‘Talk About’은 래칫 힙합 장르로 마크의 유려한 래핑이 귀를 사로잡았다.
카이는 엑소의 콘서트 ‘EXO PLANET #5’에서 선보인 미발표 솔로곡 ‘Confession’과 ‘Spoiler’로 자신의 강점인 독보적 퍼포먼스 실력을 한껏 살린 무대를 꾸몄다.
아울러 태민, 백현, 마크, 루카스가 ‘2 Fast’를, 태용과 텐이 ‘Baby Don’t Stop’을, 태민, 카이, 태용, 텐이 ‘No Manners’를, 함께해 SuperM 단체 무대 및 솔로 무대와는 색다른 매력을 녹여냈다.
약 2시간 동안 글로벌 팬들과 함께한 SuperM은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며 아쉬워했다. 카이는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공연을 보고 싶었던 분들이 많으셨을 텐데 오랜 시간 동안 다가가지 못했다. 이런 기회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돼 기분이 좋다”며 각국의 언어로 “사랑한다”고 해 깊은 팬사랑을 표했다.
태민은 “원래 예정된 것들이 취소돼 아쉬웠다. 분명 우리처럼 팬분들도 그랬을 거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여러분이 조금이나마 즐거우셨으면 좋겠다.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과 조금이라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바랐다.
끝으로 SuperM은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인 ‘Jopping’ 무대를 선보이며 ‘비욘드 라이브’ 첫 공연의 막을 내렸다.
‘비욘드 라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네이버의 글로벌 플랫폼 운영 경험 및 기술력을 더한 영상 콘텐츠. 단순히 오프라인 공연을 온라인 중계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에 최적화된 형태의 공연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스타와 팬들의 인터랙티브(쌍방향) 소통과 AR 영상 기법 등을 활용해 한층 진화된 디지털 공연 문화를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첫 주자로 나선 SuperM이 화려한 퍼포먼스, 거대한 규모의 무대 세트 및 효과 등을 선보여 ‘비욘드 라이브’의 기대치를 한껏 높인 가운데, 오는 5월 3일 WayV, 5월 10일 NCT DREAM, 5월 17일 NCT 127이 열기를 이어간다.
다음은 ‘슈퍼엠 – 비욘드 더 퓨처’ 세트리스트.
1. ‘I Can’t Stand The Rain’ + 댄스 퍼포먼스
2. ‘GTA’ (태용 솔로)
3. ‘夢中夢’ + ‘New Heroes’ (텐 솔로)
4. ‘MOVE’ + ‘WANT’ (태민 솔로)
5. ‘Super Car’
6. ‘Bass Go Boom’ (루카스 솔로)
7. ‘Betcha’ + ‘UN Village’ (백현 솔로)
8. ‘호랑이 (Tiger Inside)’
9. ‘2 Fast’ (태민, 백현, 마크, 루카스)
10. ‘Baby Don’t Stop’ (태용, 텐)
11. ‘Talk About’ (마크 솔로)
12. ‘Confession’ + ‘Spoiler’ (카이 솔로)
13. ‘No Manners’ (태민, 카이, 태용, 텐)
14. ‘Jopping’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슈퍼엠 – 비욘드 더 퓨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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