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윤박이 자취초보 오민석에게 얼렁뚱땅 자취 팁을 전수했다. 홍진영은 언니 홍선영과 다이어트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오민석 홍진영 김종국의 싱글라이프가 공개됐다. 스페셜MC론 최강희가 함께했다.
이날 오민석은 절친한 후배 윤박의 집을 방문했다. 이들은 KBS 2TV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로 연적 호흡을 맞춘 바.
윤박은 자취 5년차. 오민석이 윤박의 집을 찾은 건 자취 새싹으로서 경력자의 조언을 듣기 위함이었다. 감각적으로 꾸며진 윤박의 집을 둘러보며 오민석은 “집 완전 깔끔하다. 괜찮다”며 감탄했다. 윤박의 집엔 사랑스러운 반려견들도 함께했다.
반전은 찢어진 채로 방치된 벽지들. 베란다에 쌓인 와인 병에는 먼지가 가득했다. 이에 모벤저스는 탄식하나 오민석은 거듭 “잘해놓고 산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밥 먹고 물 붓나? 바로 설거지도 하나?”라며 질문을 쏟아냈다. 윤박은 “필 꽂힐 때만 바로 하고 보통 모아 놓는다. 모아서 하면 장점이 있는 게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설거지를 끝낼 때 뿌듯하다”고 답했다.
이날 오민석이 윤박을 위해 준비한 건 바로 드럼이다. 윤박은 대학가요제 드러머 출신이다. 문제는 윤박의 집에 드럼을 둘 때가 마땅치 않았다는 것. 이에 서장훈은 “오민석이 눈치가 좀”이라며 말을 줄였다.
윤박은 “자취하면서 뭐가 제일 불편한가?”란 질문에 “다 불편하다. 설거지를 안 하면 밥을 먹을 그릇이 없고 청소를 안 하면 먼지구덩이에서 살아야 한다. 빨래를 안 하면 입을 옷이 없다”고 답했다.
“빨래를 색깔 별로 분리하나?”란 물음엔 “귀찮아서 한 번에 빤다. 한 번도 물들거나 한 적이 없다. 변한다고 해도 난 개의치 않는다. 안에 입으면 된다”고 답하는 것으로 오민석에 특별한 깨달음을 줬다. 출연자들은 “이래서 누구한테 처음 배우느냐가 중요하다”며 웃었다.
오민석은 소문난 수맥마니아. 이날도 그는 옷걸이로 수맥 봉을 만들어 윤박의 집 곳곳을 진단했다. 오민석은 “배변 판 위치를 옮겨라” “침대 매트리스 아래 포일을 깔라” 등 조언을 늘어놨고, 윤박은 의심 없이 이에 응했다.
자취생활에 대한 윤박의 만족은 불편함을 넘어서는 것. 윤박은 “다신 자취 전으로 못 돌아갈 것 같다. 부모님과 살 때보다 불편함이 크지만 만족감이 그걸 덮는다. 늦게까지 술도 마실 수 있고 다 벗고 집안을 돌아다녀도 된다”며 자취예찬론을 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오민석 외에도 홍진영의 싱글라이프가 공개됐다. 홍선영이 다이어트를 위해 대량의 닭가슴살을 주문한 가운데 홍진영은 “안 먹을 거면 시키지 말라. 지금 버린 샐러드만 얼마고 남 준 닭가슴살만 얼마인가”라 지적했다.
“다이어트 제대로 할 거다. 닭가슴살이 없으면 불안해서 그렇다”는 홍선영의 주장에도 홍진영은 “거짓말 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이에 홍선영은 “내가 마음먹고 다이어트 하는 게 그렇게 불만인가”라 쏘아붙였고, 홍진영은 그게 몇 년째인가? 1, 2년이면 말을 안한다. 20년째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홍선영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문제는 대량의 다이어트 식품이 새로 배송돼 왔다는 것. 보다 못한 홍진영은 “먹고 또 먹고. 다시 원상복귀 108요괴 된다”고 일갈, 모벤저스를 웃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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