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준혁과 남지현이 윤주상의 정체에 경악했다. 윤주상이 바로 리세터들을 죽음으로 이끈 생존 서바이벌의 설계자였다.
27일 방송된 MBC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선 노섭(윤주상 분)이 이신(김지수 분)의 뒤에서 그를 조종한 배후임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 형주(이준혁 분)와 가현(남지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쇄살인마 선호(이성욱 분)의 진실에 충격을 받은 것도 잠시. 형주는 선호 대신 살인 누명을 쓰고 취조를 받게 된 바. 넋을 놓은 그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그 시각 가현은 현 상황을 이끈 이신을 찾아 “우리가 운명을 극복하면 당신에게 뭐가 있죠? 늘 그랬잖아요. 운명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그래서 기회를 준 거라고. 굳이 우리에게 이렇게까지 한 이유가 뭔데요?”라고 물었다.
이신은 “희망이 없는 시간을 견디는 건 생각보다 고역이거든요. 이 지루한 1년을 버텨낼 재미가 필요했죠. 나보다 더 고통스러워하는 인간들도 있구나, 위안이 되고”라며 잔학하게 웃었다.
이에 가현은 “누군가를 간절히 살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우리에겐 어쩜 이렇게까지 잔인할까. 처음엔 이해가 안됐는데 이젠 확실히 알았어요. 이건 아이를 위한 리셋이 아니에요. 아이의 죽음을 감당할 수 없는 자신 때문에 시간 속으로 과거 속으로 도망치는 거예요”라 일갈했다. 이신은 그간의 포커페이스를 뒤로하고 모래시계를 내던지며 분노했다.
풀려난 형주는 선호의 은신처를 습격했다. 그 안엔 피해 리세터들의 전리품들이 놓여 있었다. 선호는 그런 형주에게 총을 겨누곤 “그러게 왜 날 찾아왔어. 내가 널 살해해야 하잖아”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형주는 미동하지 않았고, 선호는 결국 총을 발포했다. 반전은 이 모든 게 형주의 설계였다는 것. 총이 발포되기 무섭게 은신처 밖에서 대기 중이던 형사들이 들이닥쳐, 선호를 체포했다.
취조실에서 마주앉은 형주에 선호는 “우리가 이렇게 만나다니 인생이 재밌다”며 웃었다. “왜 그랬어?”란 질문엔 “이유는 없어. 그냥 시작됐을 뿐인 거지”라고 뻔뻔하게 답했다.
선호의 첫 살인은 우발적. 교통사고를 일으킨 선호는 행여 자신의 커리어에 오명이 될까 피해자를 살해했다. 그는 “내가 모두를 완벽하게 속인 거지. 형주 너 빼고는. 왜 안 속나 했는데 배정태를 만나고 나니까 이유를 알겠더라고. 네가 왜 안 속았는지”라며 웃었다.
선호는 형주의 오랜 파트너로 형주가 리셋을 감행한 이유 역시 선호를 살리기 위함. 미래의 형주는 선호를 떠내 보내고 폐인 같은 나날을 보냈다.
이날 형주는 가현을 앞에 두고 “왜 그랬는지 이유조차 없더라고요. 그냥 게임이었어요. 자기가 얼마나 완벽한지 증명하는 게임”이라고 쓰게 말했다. 가현은 “형주 씨가 바로 잡은 거예요”라는 말로 형주를 위로했다. 이 와중에도 이신은 리셋 전까진 흥미로운 시간이 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 말대로 아직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이날 형주는 노섭이 대학 교수로 요양원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 중이란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이는 노섭이 리셋 전부터 이신과 알고 지낸 사이라는 방증. 이신의 오른팔로 알려진 송 실장 역시 노섭의 비서였다.
이에 가현은 “처음부터 이신 원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기는 뒤에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던 거예요”라며 분노했다.
노섭은 이신에 다음 리셋을 지시하곤 선호를 새 멤버로 영입하는 것으로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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