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전진서가 김희애와 박해준의 동침을 목격하고 폭주했다. 이에 김희애도 박해준도 죄책감에 몸부림쳤다.
8일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에선 준영(전진서 분)이 상습적으로 절도를 저질렀음을 알고 경악하는 선우(김희애 분)와 태오(박해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혹독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준영이 학교폭력에 휘말린 가운데 소식은 곧장 선우와 태오에게 전달됐다.
준영은 이 사건의 가해자. 이에 선우는 “왜 그랬는데?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라 물었지만 준영은 여전히 입을 다문 채였다. 이에 태오는 “해강이가 또 엄마 얘기했어? 그래서 때린 거야? 말해봐, 뭐라 그랬는데”라며 답답해했다.
결국 준영은 “내가 PC방에서 과자 훔쳤는데 해강이가 그걸 봤어. 애들한테 말하겠다고 그래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는데 그 자식이 짜증나게 잘난 척하잖아”라고 토해냈다.
이에 선우는 “엄마가 지금 뭘 잘못 들은 것 같은데. 네가 뭘 훔쳐?”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준영은 “실수였어. 엄마 아빠도 하잖아, 실수. 안 그래?”라며 가볍게 받아쳤다.
피해자 해강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바로잡자는 선우의 말엔 “잘못을 어떻게 바로 잡아. 그냥 끝 아니야? 엄마 아빠는 뭐가 그렇게 싫어. 사과한다고 용서가 돼? 어른들은 그런 거야?”라며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결국 선우는 홀로 해강 모를 만나 합의를 시도했으나 그는 준영을 상습도벽으로 몰아가곤 “병원에 한 번 데려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반 애들이 다 준영일 의심하고 있어요. 아들을 그렇게 몰라서 어떻게 해요?”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나아가 “합의는 꿈도 꾸지 마요. 학폭위 제대로 열거니까 당신과 당신 아들, 제대로 각오하고 있어요”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해강 모의 말대로 준영은 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였던 터. 선우는 이를 확인하고 절망했다.
태오는 그런 선우와 준영을 이끌고 해강의 병실을 찾았다. 해강 모는 여전히 “준영이가 아직 제대로 된 사과를 할 마음이 없는 것 같으니 이만 가세요”라면서 이죽거렸고, 선우는 해강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어 “아줌마 봐서라도 한번만 용서해주면 안 되겠니? 사모님 의원님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다신 우리 준영이 잘못하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라 호소했다.
그런데 이때 다경이 나타나 분위기를 바꿨다. 해강의 손을 꼭 잡고 “우리 준영이랑 얘기는 잘 나눴니?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인 선우는 비참함에 이를 악물었다. 해강 모는 기어이 그런 선우를 내쫓았다.
다경은 거듭 “제가 부족해서 준영이가 힘들었던 건데 이번 일로 학폭까지 가게 되면 제가 너무 미안해요. 절 봐서라도 저희 준영이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저희 부모님도 준영이 때문에 마음 아파해요”라 사과하는 것으로 합의를 이뤘다.
고맙다는 태오의 인사엔 “준영이가 제대로 커야 나도 떳떳하지. 준영이 데리고 올 때 그 정도 각오도 안했을까봐? 그러니까 앞으로 준영이 문제 나한테 믿고 맡겨줘”라고 말했다.
선우는 준영을 위해 고산을 떠나기로 결심, 이 결정을 태오에게 알렸다. 태오는 “준영이 제대로 키울게. 바르고 단단한 사람으로.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으로 키울게”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준영의 폭주는 선우와 태오의 동침을 목격했기 때문.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선우와 태오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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