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뭉쳐야 찬다’를 통해 빅 매치가 성사됐다. 허재 대 허훈의 부자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이하 뭉찬)에선 허훈이 용병으로 출연해 어쩌다FC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아빠와 아들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 허훈은 농구대통령 허재를 상대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넘버원 가드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허훈이 누구야?
A. 허재의 아들이자 2019 시즌 MVP에 빛나는 농구계 대표스타. 농구대통령인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지난 2017년 부산 KT 소닉 붐에 1차1라운드로 입단해 프로 3년차인 2019년엔 리그 MVP를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어. 이는 허재도 이루지 못한 쾌거야.
최근 허재는 ‘뭉찬’에 이어 MBN ‘자연스럽게’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 등에 고정 출연하며 예능 블루칩으로 활약 중이지. 그 피까지 이어받았는지 허훈 역시 만만치 않은 예능감으로 존재감을 알렸어. “아버지보단 축구를 잘할 것”이란 자신감 넘치는 발언엔 전설들도 배를 잡고 웃었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어. ‘뭉찬’이 방영되는 내내 허훈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한 것이 그 방증이야. 허재의 첫째 아들인 허웅 역시 한국농구의 간판인데 그의 이름도 덩달아 검색어에 랭크되며 허재 가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보게 했어.
Q. 허재 대 허훈, 누가 이겼어?
A. 나이를 감안하면 승패에 큰 의미는 없겠지만 일단 승자는 허훈. 김요한이 함께한 1대 2 대결에서 허훈은 허재를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2연속 장거리 슛을 작렬하며 승리를 거머쥐었지.
이어진 1대 1 대결에선 허재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어. 허훈을 제치고 페이드어웨이 슛을 날린 거야. 비록 공은 림을 벗어나 노골이 됐지만 현역인 허훈이 땀투성이가 됐다는 점에서 위력은 남달랐어. 전설들이 “허재가 저렇게 열심히 하는 건 처음 봤다” “아빠와 아들의 자존심 대결이다”라며 놀라워했을 정도로 말이야.
그러나 두 번째 공격에서 허재는 허훈의 블로킹에 막혀 나동그라지는 수모를 겪었어. 전설들은 “이게 불낙이다!”라며 입을 모았지. 기세를 모아 허훈이 골을 터뜨리며 1대 1 대결의 승자로 우뚝 섰어.
Q. 농구선수 허훈, 축구선수론 어땠어?
A. 축구실력은 허재 이상. 가드답게 코트가 아닌 그라운드에서도 경기운용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더라고.
어쩌다FC가 1대 2로 밀린 후반 19분, 허훈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을 겪었어. 그러나 좌절도 잠시. 김요한이 이 공을 골로 연결시키며 극적인 동점을 완성했지. 김요한은 허훈이 만든 골이라며 공을 돌리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고.
결과는 2대 2 무승부. 어시스트로 크게 한 몫 했으니 용병으로서 성공적이었다고 평할만 해.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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