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가 신곡 ‘좀비(Zombie)’로 공허함을 노래했다.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의 독보적인 감성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11일 오후 6시 발매된 데이식스의 6번째 미니앨범 ‘더 북 오브 어스 : 더 디먼(The Book of Us : The Demon)’ 타이틀곡 ‘좀비’는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나’를 ‘좀비’에 빗댄 노래다.
“어제는 어떤 날이었나 / 특별한 게 있었던가 / 떠올려 보려 하지만 / 별다를 건 없었던 것 같아”라는 덤덤한 가사로 시작되지만, 이내 “I feel like I became a zombie / 머리와 심장이 텅 빈 / 생각 없는 허수아비 /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Oh why”, “I became a zombie / 난 또 걸어 정처 없이 / 내일도 다를 것 없이 / 그저 잠에 들기만을 기다리며 살아”라며 감정의 불균형으로 마주한 공허함을 진솔하게 토해낸다. 특히 “그저 잠에 들기만을 기다리며 살아”는 긴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힙합 기반 리듬과 발라드 느낌의 코드를 조합한 신선한 멜로디가 더해져 묘한 중독성을 띤다.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와 특유의 감성으로 사랑받는 데이식스답게 ‘좀비’ 역시 리스너들의 귀를 제대로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여러 배경과 조명, 오브제를 통한 감각적인 연출과 정신을 놓은 채 도심을 헤매는 남성이 등장해 공허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데이식스의 6번째 미니앨범 ‘더 북 오브 어스 : 더 디먼’에는 ‘좀비’를 포함해 총 8곡이 수록됐다. 엇갈리는 사랑의 타이밍을 담은 ‘해와 달처럼’, 사랑의 권태기를 그린 ‘틱 톡(Tick Tock)’, 연인 앞에 닥친 이별을 묘사한 ‘러브 미 오어 리브 미(Love me or Leave me)’, 매번 똑같은 연애 문제로 고민하는 이를 향한 외침 ‘때려쳐’, 상대방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진심을 다해 사랑하겠다는 다짐 ‘1 to 10’, 연인이 자신 때문에 불행해진 것 같다는 두려움을 노래한 ‘어프레이드(Afraid)’, 한국어 ‘좀비’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영어 버전 ‘좀비’가 실려 ‘믿듣데’를 다시 한번 입증할 전망이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데이식스 ‘좀비’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