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주 기자]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의 외삼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곽정은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장문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애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곽정은은 “오늘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운을 떼며 “외삼촌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싶어 이민 떠나시던 날 혼자 울면서 공항으로 무작정 버스를 타고 갔었다는 걸 외삼촌도 엄마도 가족 모두도 아직까지 모른다”고 회상했다.
이어 “비행기 시간도 몰랐고, 그땐 휴대폰 같은 것도 없었고, 그래서 당연히 만나지 못했다. 어쩌면 그것이 마지막일 것이라서, 나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공항으로 그렇게 달려갔던 걸까”라고 외삼촌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곽정은은 “엄마는 (외삼촌 사망) 소식을 전하며 허무하다고 말했다. 그 단어가 너무 아프다. 삶은 너무도 아름답고 동시에 정말 허무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이하 곽정은 인스타그램 글 전문
오늘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외삼촌이 멀리 미국에서 코로나에 걸려 결국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톡으로 전해 들었어요.
외삼촌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이민 떠나시던 날 혼자서 울면서 공항으로 무작정 버스를 타고 갔었다는 걸 외삼촌도 엄마도 가족 모두도 아직까지 몰라요. 비행기 시간도 몰랐고 그땐 휴대폰 같은 것도 없었고 그래서 당연히 만나지 못했으니까요. 어쩌면 그것이 마지막일 것이라서, 나는 한번도 가본적 없는 공항으로 그렇게 달려갔던 걸까요.
엄마는 소식을 전하시며 허무하다고 말했어요. 그 단어가 너무 아파요. 전화를 하면 너무 울것 같아 엄마에게 전화를 걸지는 못했어요. 삶은 너무도 아름답고 동시에 정말 허무해요.
김민주 기자 minju0704@tvreport.co.kr / 사진=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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