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지수 기자] ‘더킹’ 이정진의 거침없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불안함을 직감한 이민호가 김고은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 밖엔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더킹 : 영원의 군주’에서는 이림(이정진 분)이 이곤(이민호 분)의 당숙인 이종인(전무송 분)을 죽이면서 본격적으로 이곤과 대립했다.
이날 이곤의 목숨을 비롯해 더 많은 세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런 그를 이곤이 어떻게 상대할 수 있을지 오리무중이다. 아직까지 이곤의 영향력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봤다.
Q. 이정진 VS 이민호 대결구도, 볼만하나?
A. 볼만하나 지금 상황으로만 봤을 때 이민호가 완패할 것 같다. 이정진은 때론 외로움을 지닌, 인간적인 악역으로 분한다. 이종인을 죽인 후에도 마음 한구석이 적적해 보였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계획이 있었다. 온전한 ‘식적’을 획득해 대한민국을 포함한 더 많은 세계의 문을 여는 것.
반면 이민호는 극중 대한제국 황제라는 신분 외엔 아직까진 별다른 게 없어 보인다. 오로지 머릿속에는 다른 세계에 있는 김고은을 그리워하는 것 같아 살짝 아쉽다.
Q. 이민호와 김고은은 왜 이렇게 애절한가?
A. 서로 다른 세계에서 왔고 그만큼 해피엔딩을 얻기까지 여러 고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아닐까.
우도환은 역적 사건 해결 후 김고은이 이민호와 어떤 미래를 그려갈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결국 둘 중 하나는 자신의 세계를 버리고 다른 이의 세계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
게다가 우도환은 “두 세계 공존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는 곧 이민호와 김고은의 관계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쉽지 않은 인연임을 짐작케 한다.
Q. 그동안 몇몇 대사가 논란이 됐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A. 이번 방송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대사가 있었다. 이민호가 역적과 총격전이 있었다는 소문이 황실에 퍼지자 황실 사람들이 이종인에게 항변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때 “총리가 여자라 그런 거다”는 대사가 나왔다.
앞서 ‘더 킹’은 정은채의 “와이어 없는 브라는 가슴을 못 받쳐 준다”, 김용지의 친구가 이민호의 조정 경기를 보면서 한 “남자는 적게 입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등 시대 오류적인 대사로 논란을 일으켰다. 또다시 같은 문제에 휩싸이지 않으려면 면밀히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홍지수 기자 jsfire120@tvreport.co.kr / 사진=’더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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