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남연우 감독 ‘초미의 관심사’, 영화계 활력 불어넣을까 [종합]

유지희 기자 2020.05.18 조회수

[TV리포트=유지희 기자] “연기를 너무 잘해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한 지 20년이 됐는데 저보다 잘하는 순간들이 많아 부끄러웠다.”-남연우 감독

“감독님이 극 중 많은 계단을 같이 함께 올라가주고 좋은 디렉팅을 해줘 할 수 있었다”-김은영(치타)

공개 열애 중인 남연우 감독과 래퍼 겸 배우 김은영이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서 만났다. 김은영은 배우로서 첫 발을 남연우 감독과 함께 내딛게 된 것.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들이 흥행에도 성공하며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1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 제작 레진스튜디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연우 감독, 김은영, 테리스 브라운이 참석했다.

영화는 엄마의 가겟세, 언니의 비상금을 들고 튄 막내 유리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다룬 작품.

남연우 감독은 작품 제목에 대해 “‘가족’이 최대의 관심사인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녀가 막내 딸을 찾으러 다니는 과정에서 어쩌면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인물들을 만나는데 그들의 편견 없이 바라보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장소가 이태원이었다. 이태원은 어떤 모습을 해도 색안경을 끼지 않고 볼 수 있는 곳”이라고 극 중 이태원이 배경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최근 이태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개봉하게 된 것에 대해선 “제작진과 극장 측에서 안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아서 안전에 대한 의심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미의 관심사가 영화계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은영은 이태원에서 잘나가는 가수 블루로 활동 중인 순덕 역을 맡았다.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들이닥쳐 막내를 찾아나서는 인물.

김은영은 가장 어려웠던 신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극 중 많은 계단을 오르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힘든 것처럼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며 “호흡을 쌓는 게 더 어렵지 않았나 싶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같이 함께 올라가주고 좋은 디렉팅을 해줘서 할 수 있었다”고 남연우 감독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경찰서에서 찍었던 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마에게 감정을 쏟아내는 연기를 정말 많이 준비하고 열심히 했는데 조민수 선배가 잘 받아줬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은영은 조민수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드러냈다. “래퍼 치타로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처럼 내게도 조민수 선배도 센 이미지가 있었다. ‘무섭지 않을까’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첫 만남 때부터 잘 이끌어줬다”며 “조언도 많이 해줬다. 어떤 구체적 디렉팅보다 ‘있는 그대로 잘하면 된다’고 응원해줘 도움이 많이 됐다. 영광스러웠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