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넌 몸만 오면 돼.”
쌍갑포차 주인 황정음이 순수청년 육성재를 새 직원으로 맞이했다. 20일 첫 방송된 JTBC ‘쌍갑포차’에선 월주(황정음 분)와 강배(육성재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월주는 아픈 과거를 딛고 포장마차를 운영 중. 긴 세월을 살아온 월주는 상대의 외형만으로 걸어온 길을 유추해내는 통찰력을 갖췄다.
이날 미란(박하나 분)이 쌍갑포차를 방문한 가운데 월주는 그에게 위로의 술을 건넸다. 이어 “무슨 일이야? 마음의 짐이 한 가득인데”라 물었다.
“그게 보이세요?”라며 놀라워하는 미란에 월주는 “그럼. 경력이 몇 년인데. 술 잔 잡는 것만 봐도 답 나오지”라며 웃었다.
그러나 미란은 끝내 입을 다물었고, 월주는 “얼굴이 썩었는데 별 거 없긴. 빨리 말하라고”라며 성을 냈다.
계약직으로 마트에 입사한 미란은 정규직의 꿈을 안고 진상 고객도 감내했으나 상사 박 대리의 성희롱까지 더해지면 하루하루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결국 미란은 “사는 게 지옥 같았어요. 참다가 집에 오면 화가 조절이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비참한 건 아침이면 활짝 웃으면서 출근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에 월주는 “이런 개자식. 요즘 미친놈들이 왜 이렇게 많아?”라며 성을 냈다.
이어 미란을 대신해 박 대리에 화끈한 응징을 가했다. 문제는 예정에 없던 강배의 등장. 놀란 미란은 “너 정체가 뭐야? 혹시 감사실에서 보냈어?”라 물었고, 강배는 고객센터 소속이라고 동문서답했다.
이 과정에서 밝혀진 건 월주와 강배가 있는 세계가 미란의 꿈속이었다는 것. 강배가 속세 인간임에도 꿈속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건 선천적으로 영혼이 닫히지 않는 특이체질이기 때문. 귀 반장(최원영 분)은 “어차피 잠에서 깨면 기억 못할 테니 걱정 마”라며 월주를 달랬다.
미란은 박 대리를 무너트릴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도 이를 터뜨리는데 주저한 바. 이에 월주가 설명한 건 쌍갑포차의 의미였다. 쌍갑포차는 서로가 갑이 되는 세상. 이에 힘입어 미란은 박 대리를 성희롱을 폭로, 복수에 성공했다.
그러나 염라(엄혜란 분)는 월주의 한 풀기가 지지부진하다고 판단, “내 생전의 덕행을 봐 속세의 기억을 지금껏 연장해주었으나 더 이상은 불가하다. 앞으로 한 달. 더 많은 원을 풀어주지 못하면 소멸의 지옥이 네게 열릴 것이다”라며 전언을 남겼다.
이에 월주는 “내가 500년을 일했는데 실적 좀 부족하다고 나를 지옥으로 보내? 이게 갑질이지. 가! 지옥으로 가!”라며 성을 냈다.
귀 반장의 예상과 달리 강배의 기억도 온전했다. 월주를 앞에 두고 강배는 “이모님 사람들 한 풀어주는 신령님이라면서요? 저도 도와주세요. 제겐 이모님이 동아줄이에요”라고 청했다.
이에 월주가 요구한 건 바로 강배의 몸. “넌 몸만 오면 돼”라 말하는 월주의 모습이 ‘쌍갑포차’ 첫 회의 엔딩을 장식하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쌍갑포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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