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꼰대상사 김응수의 횡포에 극단적 선택을 꾀했던 박해진이 단 5년 만에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다. 갖은 악행으로 본부장 자리를 지키던 김응수는 세월의 흐름에 밀려
20일 방송된 MBC ‘꼰대인턴’ 첫 회에선 열찬(박해진 분)과 만식(김응수 분)의 역전된 관계가 그려졌다.
열찬은 대기업 옹골에 입사하며 동기들의 부러움을 사나 인턴 열찬의 일상은 고되기만 했다.
최근 옹골은 유명 곰탕집의 레시피를 훔쳐 새 곰탕면을 출시, 대박을 낸 바. 상심한 사장은 열찬의 만류에도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과정에서 열찬은 만식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누구도 응답하지 않았다.
결국 열찬은 징계위에 불려가 인사위원들의 추궁을 받게 됐다. 만식에게 몇 번이나 보고하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열찬의 해명에 인사위원들은 “그거야 큰 계약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못 받은 거지” “가기 전엔 큰 조짐 없었다는데 무슨 짓을 한 거야?”라며 도리어 열찬을 비난했다.
결국 열찬은 잘못했다며 고개를 숙였고, 인사위원은 “괜한 짓해서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그냥 가만히 계세요. 회사 차원에서 대응할 겁니다”라고 입막음을 했다.
한술 더 떠 만식은 “자기가 쓸모없는 놈이란 걸 인정받지 못한 거야”라며 곰탕집 사장을 비난했다. “레시피 노트는 어디 있습니까? 부장님이 훔쳐갔다면서요”란 열찬의 추궁엔 “그걸 내가 왜 훔쳐. 미친 영감탱이가 한 소리를 믿는 거야?”라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이어 만식은 열찬을 쫓아내고자 노골적으로 그를 괴롭히기에 이르렀다. 직원들을 앞에 두고 “나는 아무것도 안한다. 그게 팀에 도움을 주는 일이다. 난 아무것도 안하고 돈만 축내다 어느 날 존재감 없이 사라진다”라 복창하도록 주문하는 것으로 호되게 망신도 줬다.
악에 받친 열찬은 만식의 멱살을 잡고 “대체 나한테 왜 이래?”라 쏟아냈다. 만식은 “말을 안 듣잖아. 가만히 있으라는데 징글징글하게 말을 안 듣잖아. 네가 뭘 안다고 까불어”라며 코웃음 쳤다.
결국 열찬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강다리에 올랐다. 상심한 열찬을 다시 살게 한 건 어머니의 문자. ‘회사고 나발이고 엄마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해. 열찬아, 나쁜 생각 하면 안 된다’라는 격려에 열찬은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 이어 “난 살 겁니다. 살아날 겁니다. 살아남아서 세상에 보여줄 겁니다”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로부터 5년 후, 열찬은 준수식품 부장 직에 올라 2억불 수출에 이뤄냈다. 만식과 정 반대의 상사가 되어 부하직원들의 지지도 받았다.
반대로 만식은 정리해고 대상이 되면서 옹골을 떠나게 됐다. 만식은 “나 이대로 못 가요. 나 애 엄마 애 낳을 때 한 번도 옆에 있어준 적 없어요. 이제 와서 그만두면 나더러 뭐하라고. 회사밖에 모르는 바보로 만들어놓고 나더러 어떻게 하라고”라며 억울해했지만 이미 옹골에 만식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만식은 재취업에 도전하나 이렇다 할 스펙이 없어 매번 고배를 신세가 됐다. 그럼에도 만식은 굴하지 않고 경비직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열찬은 인도 계약을 따며 승승장구 했다. 인도 측의 요청에 따라 직접 광고에 출연하는 열정도 보였다.
열찬의 존재는 오너 가족에게도 위협이 되는 것. 그 중에서도 남궁 회장의 아들 준수(박기웅 분)는 열찬을 경계, 그의 과거를 캐내려고 했다.
극 말미엔 만식이 열찬의 팀에 인턴직원으로 입사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꼰대인턴’의 본격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꼰대인턴’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