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슬의생’의 쾌남 조정석과 돌아이 정경호의 공통점은 반전의 로맨티스트라는 것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에선 익준(조정석 분)과 준완(정경호 분)이 각각 송화(전미도 분)와 익순(곽선영 분) 문제로 가슴앓이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익준이 취중 세레나데로 송화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면 준완은 장거리 연애를 앞두고 불안해하는 익순을 달랬다.
사랑꾼 두 남자의 이야기로 후끈하게 달아오른 ‘슬의생’.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돌아이에서 사랑꾼으로… 정경호 캐릭터 변화 어때?
A. 설렘 그 자체. 외과 대표 돌아이 준완의 반전은 익순 한정 로맨티스트라는 거지.
익순이 3년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장거리연애가 불가피해졌어. 17시간의 시차가 있는 만큼 오해가 쌓이고 싸우다 헤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익순에게 준완은 벌어지지도 않은 일은 신경 쓰지 말라고 격려했지.
익순은 그런 준완에 감춰온 아픔을 털어놨어. 과거 익순은 사주팔자가 맞지 않는다는 황당한 이유로 파혼당한 바 있지. “넌 무슨 그런 놈을 만났니. 걱정하지 마. 난 절대 거짓말 안 해. 그런 일 없을 거야”라는 준완의 위로가 유독 뭉클하게 느껴지더라고.
Q. 예비가족 조정석X정경호X곽선영 조합 어땠어?
A. 웃음을 부르는 치트키. 준완과 익순은 유쾌한 닭살커플이지. 여기에 익준이 붙으니 코믹함이 배가되더라고.
익순이 모처럼 서울로 상경한 가운데 준완은 대게를 든 채로 익준의 집을 찾았어. 놀란 익준이 “뭐야?”라 물으면 “뭐긴, 나지. 이건 게고”라고 조금은 뻔뻔하게 답했고.
심지어 집에 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눌러 앉으려는 준완에게 익준은 “물도 안 나온다는 사람이 그 멀끔한 머리 세팅은 뭐야?”라고 타박했지. 물론 이 정도로 꿈쩍할 준완이 아니고. 업무 상 집을 비우는 익준에게 “늦게 와”라고 넌지시 주문하는데 그 천연덕스런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그런데 너희들 말이야”라며 뭔가 아는 듯 잔뜩 뜸을 들이다 “싸우지 마”라 덧붙이는 익준의 모습도 유쾌함 그 자체였어.
Q. 조정석의 고백, 전미도에게 닿았을까?
A. 충분히 닿았어. 익순과 치홍은 군 동기인데 이날 익순은 치홍이 군 시절부터 동기들 사이에서 인망이 두터웠다면서 그가 병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건 송화 덕분이라고 치켜세웠어. 이 과정에서 밝혀진 건 익순이 전부터 송화를 익준의 여친으로 점찍고 있었다는 거였고.
이날 외과의들이 한데 모여 술자리 진실게임을 함께했는데 익준은 “채송화 교수님한테 단 한 번이라도 이성적인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았어. 이에 송화는 “너희들은 그런 게 궁금하니?”라며 황당해 했지만 치홍은 달랐지. 잔뜩 긴장한 채로 익준의 입이 열리기만을 기다렸거든.
그러나 익준은 노코멘트를 외치며 답을 피했어. 참다못한 치홍이 같은 질문을 반복한 뒤에야 송화를 이성으로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익준은 또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로 비밀스런 세레나데를 부르며 송화를 향한 연정을 고백했어.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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