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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고, 유튜브도 원인이지만…” 개그맨 노우진이 털어놓은 ‘개콘 폐지’ 진짜 이유?

이예지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이예지 기자] 시대의 변화 탓일까? 구조적 문제였을까? 지난 6월 3일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고별 녹화가 진행됐다. 21년 공개코미디 무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셈이다.

개그맨 노우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노우진TV)을 통해 지난 5월 11일 ‘개콘 폐지설’에 대한 생각을 긴급하게 밝혔다. 이 영상은 현재 10만 조회수를 넘겼고 13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폐지가 안됐으면 좋겠다’는 노우진의 희망은 사라졌다. 그는 약 7분에 걸쳐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노우진은 ‘씁쓸하다’는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개콘의 폐지를 야구스타에 비유했다.

‘한국 최고의 야구 스타가 경기장에서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예전의 구속도 안나오고… 어떻게든 이름값은 있으니까 그 선수를 쓰려고 마무리도 갔다가, 중간 계투도 갔다가… 하지만 예전의 기량은 나오지 않는 현실.

기량이 떨어졌을 때 사람들 입에서도 ‘이제 은퇴해야 할 때가 아닌가’ 그런 얘기는 나왔지만… 막상 은퇴식을 한다고 했을 때 다시는 그 선수의 플레이를 볼 수 없다는 감정이 교차하는 느낌이다’

노우진은 개콘 폐지의 여러 요인 중 가장 먼저 ‘일단 재미가 없다’를 꼽았다. 물론 재미가 없는 이유 역시 분명해 보였다.

‘유튜브 시장이 커졌기 때문에 좀 더 자극적인 소재에 대한 제약이 없고 리얼한 웃음을 주는 유튜브에 비해 재미를 느끼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개콘은 어느 정도 제약이 있고 공영방송이다 보니까…’

두번째 개콘 폐지의 요인으로 스타 개그맨의 부재를 지적했다. 바로 이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선배들이 개콘의 중심을 잡아줬고 그리고 매년 새로운 스타들이 나왔다. 어느 순간부터 그게 뚝 끊겼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스케줄의 제약이 많았다. 쉽게 말하면 개콘은 학교 같은 존재였고 나머지 방송 스케줄은 다 학원 같은 느낌이었다. 모든 스케줄 가운데 개콘의 비중이 가장 컸다.’

개콘에서 어느 순간 스타 개그맨과 인지도가 높은 개그맨들의 모습을 보기 어려운 이유를 노우진은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들이 개콘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그대로 털어놓은 것이다.

‘개콘은 수요일이 녹화일이고 나머지 날은 개콘의 녹화를 위해 사용한다. 수요일 녹화가 끝나면 목, 금요일은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월, 화요일엔 리허설, 최종적으로 수요일엔 녹화를 한다. 이게 365일 내내 돌아간다. 개콘에 있으면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힘들다.’

‘개그맨 지망생들도 열심히 노력해서 개콘으로 가기 보다는 유튜브를 통해서 스케줄도 원하는대로 계획하고 수입도 올리는… 대부분이 그쪽으로 많이 빠져서…’ 

개콘의 구조적 문제는 사실 개선 가능한 문제였다는 점이 더 아쉽다. 실제로 노우진 이 부분을 tvN의 ‘코미디 빅리그’와 비교한다.

‘코빅 개그맨 몇명에게도 물어봤는데 코빅엔 다른 방송을 병행하는 개그맨들이 많다. 녹화날 대본을 보며 리허설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무대 위에서 대본을 보며 리허설을 진행하는… 사실 개콘에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졸지에 일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에 대해 걱정하는 노우진의 표정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그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봐야 하는 동료와 후배 개그맨들 역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사람들임을 상기 시킨다.

‘현실적으로 처자식이 딸린,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동료, 후배 개그맨들도 있는데 경제적인 부분이 당장 시급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조금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 같은데… 진짜 힘냈으면 좋겠고… ‘

노우진은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 그 시간들이 개그맨들에게는 못잊을 경험이었다고 고백한다. 또한 ‘그래도 코미디 프로가 다시 생기지 않을까?’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개그맨들 많이 사랑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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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content@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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