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민호와 김고은이 평행세계를 넘나들며 영원한 사랑을 이뤘다.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연출 백상훈, 정지현) 마지막회에서는 이곤(이민호 분)이 이림(이정진 분)을 처단하고 이곤이 세상을 되돌렸다.
이날 1994년 대한제국으로 돌아간 이곤은 “내가 만약 천정고에서 실패하면 너라도 꼭 역적 이림을 사살해야 한다”며 조영(우도환 분)에게 퇴로를 막으라고 지시했다. 조영은 “죄송합니다 폐하, 전 천정고로 가야겠습니다. 제 주군을 지켜야겠다”고 명을 거절했다.
차원의 문에서 이림을 잡고 있던 정태을(김고은 분)은 “이곤이 과거에서 널 막고 세상을 되돌릴 때 까지 기다린다. 이곤이 실패하면 널 막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림은 “그렇게 되면 이곤의 모든 기억이 없어질 거라” 말했고, 정태을은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그 찬란했던 기억이 다 심중에 남았거든”이라며 마음 아파했다.
이림이 어린 이곤을 죽이라고 명한 순간 조영과 이곤이 천정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영은 온몸을 다해 어린 이곤을 지켰다. 이림이 식적을 들자 이곤 손에서 식적이 사라졌다. 이림은 “조카님이 실패한 모양이다 내가 이리 멀쩡한 걸 보니”라며 조소했다. 정태을은 “넌 멀쩡하지 않아. 이곤이 실패했다면 더더욱”이라며 방아쇠를 당겼지만 총알이 나가지 않았다.
이림에 의해 운명이 바뀌었음을 안 강신재(김경남 분)는 민화연(황영희 분)에게 모든 걸 털어놨다. 강신재는 “아버지가 숨긴 게 있다. 정확하게는 엄마 아들 강신재”라고 밝혔다. 민화연은 누워있는 강현민을 보고 오열하다가 강신재에게 달려들어 “내 아들 이런거 언제부터 숨겼냐”고 원망했다. 그러나 민화연은 다시 달려와 강신재를 끌어안으며 “네 잘못이 아닌데, 너도 내 아들인데, 엄마가 정말 미안해”라며 울었다.
이림은 당간지주 앞에 서 “다른 세상으로 가는 문을 찾았다”며 감격했다. 하지만 만파식적을 든 이곤이 나타났고 이림은 “누구냐?”고 물었다. 이곤은 “대한제국 황제이며 사인검의 주인이며 천벌을 내릴 사람”이라고 말했고, 이림은 “황제는 내 손에 죽었다”고 했지만 “태자가 컸구나. 식적의 힘이 이것이구나”라며 이곤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이곤을 “현좌를 움직어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써 베어 바르게 하라”며 역적 이림을 참수했다. 차원의 문 안도 시간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이림은 정태을에게 달려왔다. 정태을은 총을 쏴 현재 이림을 죽였다. 정태을은 “성공했구나. 그럼 이제 돌아오겠구나”라며 눈물 흘렸다.
일상으로 돌아온 정태을은 이곤과의 순간을 기억했다. 길거리에서 이곤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발견한 그는 제복에 새겨진 다른 이름을 확인했다. 정태을은 “만약 그 문이 닫히면 온 우주의 문을 열겠다. 그래서 자네를 보러 가겠다”던 이곤의 말을 떠올리며 “온다며…” 한 마디와 함께 길가에 주저 앉았다.
이곤은 온 우주의 문을 열어보며 정태을을 찾았다. 그러다 자신을 보고 눈물 흘리는 정태을을 만났다. 이곤은 “자네가 정태을. 진짜 자네야? 맞아?”라고 물었다. 정태을은 “뭐야, 진짜 온거야?”라며 포옹했다.
“왜 이렇게 늦게왔어.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매일매일 기다렸다”는 정태을에게 이곤은 “온 우주의 문을 열어보느라 늦었어. 역적을 베고 영이를 다시 데려와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날 잊은 자네라도 보고 싶었다. 잊었어도 다시 말해주려고 했다. 나는 대한제국의 황제고 부르지 말라고 지은 내 이름은 이곤이라고”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태을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완성되는 거구나. 나도 너무 사랑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날 알아보냐?”는 이곤의 질문에 정태을은 “생략해. 나도 많은 일이 있었다”며 키스 후 안겼다.
재회한 두 사람은 평행세계를 여행했다. 공중전화로 해당 년도를 가늠하며 그 시대 자신들과 만나지 않게 조심했다. 그러던 중 이곤은 1994년 평창동에 도착했다. 어린 강신재를 만났다. 이곤은 “오늘 왜 이 시간으로 문이 열렸는지 알 것 같다”고 중얼거렸다. 또 2022년의 조은섭도 만나 “잘 지내는지, 면허는 땄는지” 묻고 “멋있네요. 늠름하고 만나서 반가웠다. 늘 내겐 천하 제일검이라”고 말했다.
이곤과 정태을은 동시대 대한제국에 오게됐다. 출발하지 얼마 안 되어 조영과 노 상궁(김영옥 분)에게 들키는 것까지 과거와 같았다. 두 사람은 어느 시대에서도 함께 했다. 이곤과 정태을은 자신들이 선택한 운명을 오늘만, 영원히 사랑하기로 했다.
“사는 동안 우리 앞에 어떤 문이 열릴지라도, 함께하는 순간이 아련한 쪽으로 흐를지라도 ,내 사랑 부디 지치지 말길…”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SBS ‘더 킹: 영원의 군주’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