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MBC ‘나혼자산다’와 채널A ‘하트시그널3’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동시간대 방송됐던 JTBC ‘부부의 세계’ 여파로 시청률 하락을 겪었던 ‘나혼자산다’는 경쟁작의 종영에야 시청률을 회복 중. 오는 19일 방송에선 배우 유아인의 출연이 예고되며 반등을 넘어선 상승 준비를 마쳤다.
반대로 종영을 앞둔 ‘하트시그널’은 꾸준한 인기에도 일반인 출연자들의 연이은 논란으로 불명예 퇴장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 ‘나혼자산다’ 유아인이란 승부수
‘나혼자산다’는 연예대상 수상자를 두 명이나 배출한 금요일 밤의 터줏대감이나 동시간대 방영됐던 ‘부부의 세계’ 여파로 조용한 하락세를 겪었던 터.
‘부부의 세계’ 방영 중 6.7%까지 곤두박질쳤던 시청률은 종영 후 곧장 회복세를 보였지만 그 사이 비슷한 포맷의 tvN ‘온앤오프’가 윤아 최귀화 등 신선한 게스트들을 앞세워 안방에 안착하면서 ‘나혼자산다’만의 신선함이 흐려졌다.
이에 ‘나혼자산다’가 반등을 위해 꺼내든 카드가 바로 유아인이다. 지난 12일 본방송 후 공개된 예고편에 유아인이 처음으로 등장한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간 다수의 스타 게스트들이 집 공개에 저항감을 느끼고 숙소 공개 등 꼼수로 ‘나혼자산다’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한 것과 달리 싱글하우스를 그대로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킨 것.
유아인은 영화 ‘#살아있다’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홍보목적을 배제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스타 유아인의 일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겐 특별한 시간이 될 듯하다.
↓ ‘하트시그널3’ 결국 시작도 끝도 논란
‘하트시그널3’은 전 시즌의 성공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선 바. 그러나 사랑이 가득해야 할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논란으로 얼룩졌다.
시즌2의 성공 주역이던 김현우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데 이어 시즌1의 강성욱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며 명성에 흠집을 낸 것. 심지어 불난 여론이 가라앉기도 전에 시즌3의 출연자들이 학교폭력 버닝썬 등 다양한 논란에 휩싸이며 연일 구설수를 만들어냈다.
이에 따른 ‘하트시그널3’ 측의 처방은 정면 돌파. 모든 논란을 ‘사실무근’이란 한 마디로 일축됐고, 이렇다 할 조치 없이 방송은 강행됐다.
그 결과 ‘하트시그널3’은 시작부터 복잡한 사각관계를 만들며 논란을 비웃듯 인기몰이에 성공했으나 구설의 중심에 있던 두 참가자가 메기로 투입되면서 다시 판이 흔들렸다.
여기에 김강열이 과거 여성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은 걷잡을 수 없는 악화됐다. 문제는 김강열이 시즌3 주요 삼각관계의 한 축을 이룬 인물이라는 것. 그렇기에 폭행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김강열은 편집 없이 등장했고, 자연히 비난이 쏟아졌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 ‘하트시그널3’이 논란을 안고 몸집을 키운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하트시그널’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