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추자현이 김태훈의 독설에 끝내 무너졌다. 한예리는 신동욱과 첫 입맞춤을 나눴다.
16일 방송된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선 은주(추자현 분)와 태형(김태훈 분)의 갈등이 그려졌다.
산악사고 후 기억상실 증세를 보였던 상식(정진영 분)이 건강을 회복했다. 그러나 상식은 아침부터 등산장비를 뒤적이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진숙(원미경 분)은 “또 산에 가려고요? 내가 찾아줄 테니 집 어지럽히지 말고 말해요”라고 만류했다.
소중히 간직해뒀던 편지가 없어졌다는 상식의 말에는 “정말 기억 돌아온 거 맞아요?”라며 걱정스런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은희(한예리 분)와 은주는 태형이 동성애자임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바. 태형을 찾고자 소록도로 간 은희는 그곳에서 효석과 마주했다.
자리를 비켜줄 테니 가족끼리 얘기하라는 효석에 은희는 “같이 얘기할 용기는 없어요? 비겁하고 무책임하고 배려도 없고 예의도 없고. 그런 게 서로 잘 통하나 봐요”라고 일갈했다. 효석은 “오해할만한데 나도 이 사람 재수 없으니까 같이 엮지 마요”라고 일축했다.
태형은 노트북을 봤다는 은희에 “내가 왜 은주를 증오하겠어. 채팅을 하면 그렇게 돼. 거들먹거리고 건들거리고 분노하고 욕하고 잘난 척 하고”라 자조했다.
이에 은희는 “언니가 어땠는지 알아요? 완전히 무너졌다고요. 그런 모습 처음 봤어요. 어떻게 되는 건 아닌지 무서웠어요. 왜 하필 언니였어요?”라며 원망을 토해냈고, 태형은 “그땐 우리 둘 가족을 끊고 싶었어. 둘 다 가족이 지긋지긋 했어”라고 자조했다.
“언니는 사랑해서 결혼했어요. 형부는 그걸 알고 언니를 이용한 거예요”라는 은희의 일갈에도 그는 “은주한텐 쭉 빚진 마음이었어.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그 감정이 계속되니까 싫어졌어”라고 털어놨다.
은주에게 채팅내용을 보인데 대해선 “그 성격에 말로 하면 날 이해하려고 노력할까봐. 내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모를까봐”라고 말했다.
이어 은주 본인이 나타난 가운데 은주는 은희에 분노를 쏟아냈다. “뭐 믿을만한 구석이 있어야 힘들다고 얘기를 하지. 지 앞가림도 못하는 애한테 무슨 얘기를 해. 더 보고 싶지 않아. 가”라며 호통을 친 것.
태형에겐 “어머니가 그러시더라. 내 아들은 그런 실수 안 해. 실수는 안했다는 거야? 이 정도 말이 기분 나빠? 사람들이 다 네 비밀 알고 있는 거 같고 비웃는 거 같아? 그렇게 겁 많은 사람이 채팅은 왜 해”라고 퍼부었다.
욱한 태형은 은주의 목을 졸랐고, 은주는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너 내가 임신하려고 노력하는 거 보고 무슨 생각했어.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의사니까 잘 알잖아. 무슨 생각했어”라고 토해냈다.
이에 태형은 “가증스러웠어. 기를 쓰고 가족을 만들려는 게 가증스러웠다고. 네 가족은 싫고 우리 가족은 괜찮아? 신분상승이 필요했어? 너 속물이야”라는 독설로 응수했다.
은주는 애써 감정을 추스르곤 “잘 됐네. 나 너한테 아무 감정 없거든. 그리고 난 아직 시작도 안 했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은희는 건주(신동욱 분)에 사랑 고백을 받았다. 건주가 은주 문제로 속상해하는 은희에 “나 은희 씨 위로하고 싶어요. 내가 사랑한 사람이니까”라고 고백한 것.
이 과정에서 밝혀진 건 건주가 은희와 1년 넘게 메일을 주고받은 사이라는 것. 달콤한 입맞춤을 나누는 건주와 은희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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