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찬원과 장민호가 마음 속 고민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TV조선 ‘뽕숭아 학당’에서는 장민호, 임영웅, 영탁, 이찬원 ‘트롯맨 F4’가 지난 주에 이어 마음 수련회에 참여했다.
이날 이찬원은 심리 상담가 주노와 상담을 진행했다. ‘고민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찬원은 망설임 없이 ‘외로움’을 언급했다.
“너무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되면서 어딜 가도 알아봐 주신다”는 이찬원은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그 안에 외로움이 있다. 부모님, 친구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외로움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상담가는 이찬원이 뽑은 카드 3장을 보면서 “찬원 씨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야 한다는 짐이 있는 것 같다. 여러 걱정도 많다보니 잠재적으로 사람에게 버림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상담가를 만나기 전 이찬원은 “초등학생 때부터 ‘죽음’ ‘이별’을 생각하고 두려워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상담 모습을 지켜보던 민호, 영웅, 영탁은 깜짝 놀랐다.
상담가는 “버림받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외로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원은 “가족에게도 고민을 말하지 못 한다. 걱정하고 슬퍼할까봐. 친구들에게도 말을 잘 못한다”면서 “내 주변 사람이 나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타인의 시선을 항상 의식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나에게 싫은 소리를 해도 관계가 무너질까봐 두려워한다”는 이찬원은 “겉으로는 즐겁게 놀다가도,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외로움이 엄청나다”고 현재 느끼는 부담감을 드러냈다.
상담가는 “한 사람만 나를 좋아해줘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거”라며 외로움을 덜 방법을 깨닫게 했다. 이찬원은 진주의 ‘난 괜찮아’를 열창하며 부담감과 외로움을 날려버렸다.
“이번이 첫 상담”이라는 큰 형 장민호는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장민호는 엄마의 품, 공부에 대한 열망 등이 담긴 카드를 뽑았다. 상담가는 “장민호 씨는 예전 힘들었던 시절로 돌아가 돌이키고 싶어한다. 후회, 실수가 마음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치유하지 못하고 덮어져 오는 바람에 그걸 끌어안고 있는 상태가 됐다”고 진단했다.
“불면증에 슬픔을 간직한 상태”라는 상담가의 말에 장민호는 “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느꼈지만, ‘괜찮다 괜찮다’ 다독이며 지금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장민호의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어머니’다. 그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열차게 달려왔는데, 도착해보니 놓치고 온게 너무 많았다. 그때는 놔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돌아보니 많이 놓쳤더라”면서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어머니를 보는 게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낀 감정이 너무 커서 어머니를 잃는다는 생각조차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임영웅 조차 “몰랐던 이야기”라고 했다.
상담가는 “민호 씨는 혼자 방 안에서 열심히 살아왔다. 현실적 솔루션은 힘들고 어두운 마음을 적어서 불로 태워보라”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묵은 상처를 버리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것.
영탁은 “그래도 요즘 민호 형이 극복해가는 것 같다. 형이 개인 방송 채널을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는 하라고 응원했다. 결국 하게 됐다”면서 변화한 장민호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장민호는 마음 정화송으로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을 선곡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장민호, 임영웅, 영탁, 이찬원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표현했다. 임영웅은 “입은 웃고 있으나 눈은 울고 있었다”면서 “마치 광대 같다”고 말했다. 영탁은 “단순하게 주름이 많아졌다”고 보이는 그대로를 묘사했다.
이찬원은 “제 지금 얼굴이 부어서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짝눈이 됐다”면서 쌓인 피로함에 대해 말했다. 장민호는 “세월의 흔적은 보이는데 대견한 것 같다”며 자신을 다독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TV조선 ‘뽕숭아 학당’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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