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6월 4째 주 안방에선 tvN ‘삼시세끼’와 SBS ‘골목식당’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삼시세끼’에선 꿈의 게스트 이서진이 출격한다. 이서진의 어촌편 출연은 이번이 처음. 두 안방마님 이서진과 차승원의 만남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반대로 여름 맞이 기습점검 편을 진행, 매 방송마다 숱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골목식당’은 오는 24일, 고강도 점검을 예고하며 ‘빌런식당’이란 오명에 직면했다.
↑ ‘삼시세끼’ 드디어 만난 차·유·이!
‘삼시세끼’는 나영석PD가 선보이고 있는 장기 시리즈 중 가장 대중적이고 강력한 코어를 지닌 공룡 콘텐츠다. 그 중에서도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어촌편은 자극적이지 않은 유머에 소박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한 끼까지,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삼시세끼’의 오랜 인기 원천을 증명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막을 올린 이래 10%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되는 집’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시세끼’가 시리즈 애청자라면 모두가 기다려 온 ‘그 만남’을 마침내 성사시켰다. 원조 안방마님 이서진과 어촌편의 안방마님 차승원의 만남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19일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선 새 게스트 이서진의 등장이 그려지며 두 남자의 티키타카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서진이 어촌편의 게스트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 지난 2015년 방영된 정선 편에서 유해진이 일명 ‘신선 캐릭터’로 옥택연 김광규 등과 막강케미를 만든 만큼 이서진과 차승원의 새로운 조합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덧붙이자면 졸지에 두 명의 호랑이 상사를 모시게 된 손호준의 사회생활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듯.
↓ ‘골목식당’ 아무리 그래도 일반인인데…
최근 ‘골목식당’은 여름특집 기습점검을 진행 중이다. 문제업장의 문제에피소드로 가득한 특집 편은 부진을 끊는 시청률 치트키 그 자체.
지난 17일 방송에선 무려 3주에 걸쳐 조명됐던 서산 돼지찌개집의 결말과 계절특집에 빠지면 섭섭할 포방터 홍탁집까지 소환되며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오는 24일 방송에선 최악의 위생평가를 받은 부천 롱피자집과 둔촌동 편 방영 내내 눈총을 받았던 카레집 뒷이야기가 펼쳐질 예정.
이번 특집으로 ‘골목식당’은 4%대까지 곤두박질쳤던 시청률을 7.3%로 끌어올리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결과가 바로 나오니 ‘골목식당’이 자극적인 연출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그럼에도 간과해선 안 되는 게 문제업주들이 결국은 일반인이란 사실이다.
최근 팥 빌런으로 불리며 지탄 받았던 홍제동 팥칼국숫집 사장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 후 무수한 협박과 폭언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당사자만이 아니라 그 가족까지 타깃이 돼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눈물로 용서를 빌었다.
이렇듯 빌런으로 명명된 업주들에게 상상이상의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도 방송이 이를 방조하고 판을 깔아주는 건 분명 지양해야 하는 부분. 이쯤 되면 한 가지 의문이 든다. 과연 진짜 빌런은 누굴까.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삼시세끼’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