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신뢰를 잃은 엠넷(Mnet)이 ‘아이랜드’로 차세대 글로벌 K팝 아티스트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24일 Mnet 새 예능프로그램 ‘I-LAND'(아이랜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방시혁, 비, 지코, Mnet 정형진 상무가 참석했다.
‘아이랜드’는 차세대 K팝 아티스트를 탄생시켜 나가는 과정을 담은 관찰형 리얼리티로 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3년에 걸쳐 준비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23명의 연습생은 113일 동안 3,000여평 규모의 전용 공간에서 치열한 생존 게임을 벌인다. 이 중 최종 12명 만이 데뷔의 영광을 안는다.
‘아이랜드’의 탄생 이유에 대해 정형진 상무는 “K팝 성장을 보며 의문을 가졌다. ‘차세대 K팝 아이돌’은 어떤 모습일까, 또 엠넷의 역할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갖게 됐다. 아티스트 메이킹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전형적으로 여겨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을 탈피하는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이 핵심적 전제조건이 됐다”면서 “방탄소년단을 만든 빅히트의 방시혁, 아티스트 프로듀서의 노하우, 엠넷이 합작해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들려온 촬영 현장 낙상사고에 대해 정 상무는 “프로그램 준비 과정에서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죄송하다. 낙상사고 후 즉각 촬영 현장 점검 및 안전펜스 추가 설치를 진행했다”면서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조치했음을 알렸다. 이어 “당사는 부상자에게 모든 지원을 하고 있으며 회복 이후에 대한 지원책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듀스101’ 출신 아이돌 그룹의 폭발적 인기 등으로 ‘오디션 명가’로 떠오른 엠넷이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부정비리가 적발됐다. 이에 투표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시청자의 신뢰는 바닥에 가깝다. 정 상무는 “글로벌 시청자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러 평가 절차와 투표를 거치게 되는데, 확실한 건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투표 자체를 외부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며, 외부 참관인 도입으로 투표 집계현장 참관, 결과 도출까지 검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시혁 및 가수 비, 지코는 프로듀서로 ‘아이랜드’에 참여한다.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방시혁은 “20년 넘게 프로듀싱 했지만 이런 형태는 처음이다. 출연자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도와주고자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23명의 연습생 가운데 12명만 선발하는 것에 대해 방시혁은 “참가자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중심으로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자기 매력 어필은 물론 팀을 생각하는 마음, 스스로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지 미래 가능성을 보겠다”고 덧붙였다.
‘월드스타’의 정점을 찍고 최근 ‘깡’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비는 “‘아이랜드’는 내게 있어서도 배움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배우는 자세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노하우나 실력보다 친구들에게 멘탈 관리하는 프로듀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비는 “지금 아이돌은 상향 평준화 되어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이랜드’는 진화한 아이돌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서로 견제하고 의자하고 평가하는 구조다. 시스템이 있는 구조적 면과 개인의 편안한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천부적 음악 감각을 지닌 ‘히트곡 메이커’ 지코는 “그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내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 향상에 필요한 요소를 제공하고 싶다.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났을 때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코는 ‘아이랜드’의 차별성에 대해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경쟁과 갈등보다 성장 이전의 존중과 화합이 바탕이 될 것 같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Mnet ‘I-LAND’(아이랜드)는 오는 2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Mnet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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