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골목식당’의 문제업장으로 분류됐던 카레집과 지짐이집이 기분 좋은 반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골목식당’ 방영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은 행보로 백종원을 웃게 한 것.
1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선 둔촌 카레집과 정릉 지짐이집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과거 카레집은 ‘골목식당’ 솔루션 내내 백종원과 진통을 겪는 모습을 보였던 바. 이날 백종원이 2년 만에 카레집을 찾은 가운데 카레집 사장들은 긴장된 얼굴로 백종원의 시식을 기다렸다.
카레집의 단일메뉴인 돼지고기 카레를 맛본 백종원은 “왜 손님들이 짜다고 하는지 알겠다. 강한 맛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밥을 많이 비벼야 한다. 일반 카레처럼 소스를 듬뿍 넣으면 짜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원래 정통 인도식 카레는 간이 세다”고 평했다.
이어 “그땐 나보다 카레를 못 만들었는데 지금은 나보다 잘한다”고 극찬했다. 이에 카레집 사장은 “잘 가르쳐주셔서 그렇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문제는 ‘골목식당’ 출연 후에도 카레집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하다는 것. 백종원은 “소문이 안나서 그렇다. 보통 ‘골목식당’에 나오면 손님들이 많이 찾는데 여긴 미완성으로 끝나지 않았나. 그러다 보니 대부분 원래자리로 돌아갈 거라는 추측이 많았다”며 이유를 분석했다.
나아가 “우리가 오늘 처음 왔다면 솔루션 할 게 없었을 거다. 장사를 오래 한 분들도 방송 후 초심을 잃는다. 정말 고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정릉 지짐이집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카레집이 그랬듯 지짐이집 역시 백종원의 솔루션에도 제자리걸음을 걸으며 혼쭐이 났던 바.
그러나 7개월 만에 다시 찾은 지짐이집은 모범식당으로 자리매김한 뒤였다. 이에 백종원은 “많은 가게 중에 특히 걱정을 했다. 아무래도 기름을 쓰니까 지저분하면 어떡하나 싶어서. 아니나 다를까 첫 위생 점수는 엉망이었다. 그런데 갈수록 좋아지더라”며 “잘했다.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지짐이집 자매 사장은 몸소 위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밝혔고, 백종원은 “그 마음이 기본이 되면 초심을 유지할 수 있는 거다. 사실 초심이라는 게 말이 쉽지 절대 쉽지 않다. 내가 하기 싫은 걸해야 하는 거다”라고 격려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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