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왕따를 당해본 경험이 있다면 그 고통은 말도 못 하게 클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그 상처가 사라질 정도의 경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만약 시간이 흘러 나를 왕따시켰던 주동자와 가족이 되어야 한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얼마 전 이런 고민을 가진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자 여성 A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4년간 집단 따돌림을 주동자 B씨에 의해 괴롭힘을 당해왔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입시 때문에 학교에 거의 안 나오니 다행이었지만 그전까지는 친구들을 데리고 매년 집단 따돌림을 주동했다고 하네요.
B씨는 선생님들 앞에서 온갖 착한 척을 다 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선생님들께 도움은 받지 못했고, 같은 반 아이들을 선동해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합니다. A씨는 숨이 막혀 죽을 것 같고, 정말 자살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그럴만한 용기는 없었기에 4년간 참아왔고, 졸업한 이후에는 정신과에 다니며 치료도 받았습니다.
A씨는 악착같이 공부만 했다고 하는데요. 좋은 대학교에 진학했다고 합니다. A씨는 B씨의 소식을 알고 싶지도 않았고, 알지도 못했다고 하는데요. 애초에 동창회 같은 모임에 부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A씨는 대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갔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남편은 미국 시민권자였고, A씨는 어차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니 그냥 친구처럼 지냈다고 하는데요. 어쩌다 보니 미국에서 취업까지 하게 되어 남편과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A씨는 결혼 후 미국에 거주 중이고 부모님과 시부모님은 다 한국에 계신다고 하네요. 명절 때는 한국에 찾아뵙고, 부모님들은 미국에 여행처럼 오실 때도 있다고 합니다. 시부모님과의 관계도 좋다고 하네요.
남편에게는 6살 많은 형이 있고, 아직 미혼이라고 하는데요. 명절에 보고,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형이 결혼할 사람이라며 SNS의 사진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사진 속 여성은 B씨와 너무 흡사하게 생겨 설마설마했다고 하는데요. 그 계정을 타고 들어가 보니 이 여성이 바로 B씨였다고 합니다.
A씨는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다시 손발이 벌벌 떨리고 안 먹던 약까지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에게는 아직 상황을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학창 시절 힘들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하네요.
A와 B씨는 동서지간으로 만나게 생겼는데요. A씨는 B씨의 얼굴만 봐도 이렇게 손발이 떨리고 요동치는데 아예 얼굴을 안 볼 사이는 아니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남편에게 먼저 말하세요. 결혼을 막지는 못할 거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이미지 관리 한 걸로 봤을 때 B씨가 더 당당하게 굴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학창 시잘 날 왕따시켰던 친구가 손윗 동서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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