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심이영의 수난기가 계속됐다.
7일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고상아(진예솔 분)가 박복희(심이영 분)에게 “널 보면 기분이 나쁘다”면서 막말을 쏟아부었다.
이날 박복희는 조은임(김영란 분)에게 받은 5천만원을 옷장 원피스 속에 숨겼다. 기차반(원기준 분)은 트럭 열쇠를 찾으려 집을 뒤지다가 복희가 돈을 숨긴 원피스를 집어 들고 남지애(한소영 분)에게 가져다줬다. 지애는 원피스 주머니에서 5천만원을 찾았고 “이벤트야? 완전 감동”이라며 차반에게 안겼고, 차반은 “수표라 불안하니 당장 은행에 가서 현금으로 바꾸자”고 말했다.
이를 알게 된 박복희는 조은임의 집으로 급하게 달려가 “수표 도난 신고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차반과 지애는 현금을 품에 안고 은행에 나가기 전 경찰에 잡혔다. 은임은 “남편이 개차반인 거 같은데 왜 이혼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복희는 “애 아빠잖아요.”라고 답했다. 이에 안타까워하던 은임은 “부부간에 손익을 따져보라”면서 “복희 씨가 그런 수모를 견디며 잡아야 할 남편인지 생각해봐라. 그게 애들한테 좋다”고 조언했다.
고충 회장(이정길 분)은 딸 고상아가 납치범 관련 수사 종결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고민했다. 박복희는 고상아의 사무실에 찾아갔다. 상아는 “여기까지 오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제 잘 보이냐”면서 “안 가져본 사람은 줘도 못 챙기더라”며 돈을 건넸다. 그러면서 “훔쳐 간 사람이 남편이라던데 한 편 아니냐?”고 의심하며”가져가라, 원하던건데”라고 선심 쓰듯 말했다.
고상아는 “널 보면 기분이 나쁘다”면서 “가진 거 없으면서 굽히지는 않고, 배운 건 없으면서 한 마디도 지고 싶지는 않고, 동정이 먹힐 것 같은 사람한테는 불쌍한 척 어떻게든 들러붙는다. 뻣뻣한 기생충처럼”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복희는 “약 올려서 나 욱하게 하려고 그러지?”라고 받아치며 “못 배워도 너같이 하지는 않는다. 그게 부모한테 못 배워서 그런 거면 우리 부모에게 너무 고맙다. 너는 잘 배웠는데 왜 그러고 사냐. 네가 가진 거 다 부모님 거다. 응애응애 운 것밖에 없으면서 뭐가 잘났냐”고 맞대응했다.
박복희는 결국 돈을 받지 않았다. 밖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장시경(최성재 분)은 복희가 떨어뜨린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시경은 “자존심이 그렇게 중요하냐? 자식데리고 죽으려고 했던 사람이 그거 다 열등감이다”라면서 “내가 돈 대신 받아줄까?”라고 물었다. 이에 복희는 말없이 시경 손에서 자신의 가방을 빼내려고 했고, 힘겨루기를 하던 중 가방이 떨어져 열쇠 등이 엘리베이터 틈 사이로 들어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찬란한 내 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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