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공부는 노력으로 될까?
10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상위 2%의 지능을 가진 남편과 수학 천재 시어머니를 둔 가수 스페이스A 김현정의 교육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김현정 첫째 아들 김창진은 서울대 출신 할머니에게 수학을 배웠다. 창진은 “엄청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할머니 한테 배워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첫째 아들 창진이는 운동이면 운동, 미술이면 미술, 대회만 나가면 상을 휩쓰는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이다. 엄마의 말에 바로 수긍하는 모범생에, 동생을 다정히 깨우는 등 훈훈한 아들이라고.
김현정은 아이들이 IQ 146으로 약 상위 2%에 해당하는 지능을 가진 남편과 최근 3~4년 전까지 ‘수학의 정석‘ 집필에 참여한 ‘수학 천재‘ 시어머니의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아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는데, 정작 남편은 공부를 과하게 시키는 걸 싫어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MC 신동엽은 김현정에게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겠다고 생각했냐?”고 물었다. 김현정은 “잘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창진이가 5살 때, 한글을 가르친 적이 없는데 유치원에서 친구들의 이름을 보고 책을 나눠줬었다는 선생님의 말에 아들이 영재이지 않을까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소이현은 “나도 내 아이들이 천재인줄 알았다”며 엄마의 마음에 공감했다.
한편 교육 전문가들은 ‘공부와 지능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문가는 “유전설 VS 노력설이 있다. 조사 결과 노력이 가장 힘을 발휘하는 건 게임이다. 공부에서 노력은 4% 뿐이다. 유전적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아이들의 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건, 70%가 유전적 영향, 30%가 환경적 요인이다. 부모들의 인지적 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할머니가 직접 창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전문가는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전문가는 “창진이는 아이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 보인다. 그런데 가족인 할머니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이라며 “그렇게되면 할머니와 어머니 사이도 굉장히 멀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부모의 열혈 교육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교육 전문가는 “최근 학부모 교육에 가보면 강남, 서초권은 20% 조부모님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식에게 만족하지 못해서 손주에게까지 교육열을 보인다”면서 “손주도 망한 케이스를 봤다. 부모님이 중심 못 잡으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문가는 김창진을 대하는 김현정 부부의 모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엘리트 부모가 너무 잘해서 아이가 공부 못하는 걸 이해 못하고,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다. ‘나 때는 학원 안다녀도 잘했다’ 등의 말은 아이 입장에서는 황당할 거다. 마음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예전부터 논쟁이 있었던 공부와 지능에 대한 유전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에 대한 생각부터, 교육 1번지 대치동 교육의 장단점과 과목별 최신 교육 트렌드까지 아낌없는 정보를 공개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공부가 머니’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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