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누나를 보면 설레. 좋아해.”
황정음을 향한 서지훈의 고백. 14일 방송된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에선 도겸(서지훈 분)이 현주(황정음 분)에 오랜 시간 감춰온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도 연적 지우(윤현민 분)와 도겸의 신경전은 여전했다. “이사할 줄 알았습니다”라는 지우의 선공에 도겸이 “누나가 남기로 했으니까 저도 당연히 남죠”라고 답한 것이 발단.
이어 도겸은 멋대로 커피를 마시는 지우를 저지하다가도 “많이 드세요. 어차피 전 일찍 자야 돼서요. 내일 일찍 데이트하기로 해서”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지우를 대하는 현주의 태도도 싸늘했다. 시간을 내달라는 지우의 청에 “없어요. 대표님한테 내드릴 시간 단 1초도 없어요”라며 선을 그은 것.
이에 지우는 “사과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거듭 말했고, 현주는 “그 사과 받는 게 좋겠네요. 어차피 3년은 같이 일해야 하니까. 마음 정리 깨끗이 하고 새로 시작해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우를 기다리고 있는 건 현주의 응징. 지우는 현주가 예약했다는 분식집을 찾았으나 그곳에 현주는 없었다.
그 시각 현주는 도겸을 비롯한 친구들과 술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도겸은 “이 밤중에 남친과 같이 들어가려니 부끄러워?”라며 능청을 떨었다가 혼쭐이 났다.
그럼에도 도겸은 현주의 볼에 입을 맞췄고, 이에 현주는 경악했다. 반대로 도겸은 “진짜 연인처럼 보여야 한다니까 스킨십 한 번 해본 거야”라며 웃었다.
문제는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현주 모 영순(황영희 분)이었다는 것. 놀란 영순은 남편 호준(서현철 분)에 “도겸이랑 현주가 사귀는 것 같아요. 도겸이가 현주 볼에 뽀뽀를 했다니까요”라고 알렸다.
이에 호준은 “그 정도는 어릴 때도 했잖아요”라고 말했으나 영순은 “코미디가 아니라 로맨스!”라고 거칠게 주장했다.
한편 현주는 늦은 밤이 되도록 가게를 지킨 지우에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사람이 안 오면 그냥 가야죠!”라고 쏘아붙였다.
지우는 “오신다고 했잖아요”라며 웃었고, 현주는 “미안한 마음 들게 하려는 속셈인가 본데 소용없어요. 이 정도는 미안한 축에도 못 끼니까”라며 입을 삐죽였다.
돌아서는 현주에 지우는 “미안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모든 게 다요”라고 사과했다. 현주는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네. 아무튼 사과는 받은 걸로 할게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주의 응징은 끝이 아니었다. 지우를 골탕 먹이고자 회식 자리에서 억지로 술을 먹인 것. 지우는 그대로 뻗어 누웠다.
얄궂게도 그런 지우를 수습하는 건 현주의 몫. 지우와 함께 귀가해 돌보는 현주를 보며 도겸은 착잡함을 느꼈다.
결국 도겸은 현주에 “여기 그만두자. 누나한테 말 안했는데 메이저 회사에서 섭외 들어왔다. 누나랑 같이 옮기는 조건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대표랑 엮이는 거 싫잖아”라고 제안했다.
사적인 감정으로 일을 그르치고 싶지 않다는 현주의 고백엔 “마음이 바뀐 건 아니고? 싫어하는 사람한테 하는 행동이 아닌 것 같아서”라고 쓰게 말했다.
도겸은 또 현주에게 “나 누나를 보면 설레. 좋아해”라고 고백하는 것으로 오랜 시간 감춰온 마음을 전했다. 이 장면을 목격하고 경악한 지우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그놈이 그놈이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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